질문은 모든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답은 사람들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4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면서 이사진들과의 의견 불일치로 인한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저자만의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실제 사람은 8세 이전에 이미 89,000번 이상을 형제자매사이에서 다툰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조직 속에서 타인과 생활하는 문화는 당연히 경쟁과 의견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인류 역사를 보아도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 집단이 다른 생각을 하는 집단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행태를 반복해 오고 있다.
사람은 모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에 조금 당혹스럽지만 그 부담스러운 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형제자매의 싸움은 성인이 되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갈등 해결 훈련의 기회가 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아이들끼리 다투는 문제를 부모가 개입해 잘 중제 할 때 성공적 협상이 9%에서 42%로 올라간다고 한다.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부모가 직접 보여 주어야 하고,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하는 아이에게 ‘동생에게 양보하니 보기 좋구나. 우리 케이크나 먹자’라는 보상과 칭찬을 할 때 집안의 평화 유지 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 화합할 때 필요한 3가지로, 관점을 가지고,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신경을 써야 하며, 명확한 자세를 취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말한 로저스의 말을 인용했다. 자신의 인식을 넘어서는 관점을 갖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라고 한다.
다윈의 핀치새 진화론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같은 먹거리를 가지고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새들의 부리가 변화를 가진 것처럼 인간의 삶도 그런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 부모의 관심을 바라는 욕구, 성장에 필요한 돌봄을 받는 순서, 생존을 위해 분화해야 하는 필요가 우리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가치 제시 연습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체계화시켜 볼 수 있도록 하고, 그와 맞지 않은 세부사항들은 무시할 수 있는 변별력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업이 조직원에게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 때 협업이 미래 성공의 비결로 보는 75% CEO들이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한다.
기업이 파트너끼리 중요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73%의 조직원들은 생각한다. 협력은 저자의 표현처럼 호두 껍데기를 부수는 일이다. 협업을 끌어들이는 좋은 예로, 외과 수술 예는 도움이 된다. 수술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자신의 이름과 역할을 구두 확인하는 절차를 가진 팀들이 잘 조직된 팀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92%나 된다고 한다. 구두 확인 절차가 실수 확률을 낮추고, 협업의 힘이 생겨나게 하는 간단한 원리가 된다. 의사 또한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수술 전 기본 목록을 만들어 체크할 때 의료실수를 예방한다는 결과를 보여 준다. 목록 점점을 리추얼(아침 명상이나 운동, 자기 전 글쓰기 등 규칙적인 습관을 기르는 의례)로 만들 때 보다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미래 지도자는 모든 사람에게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렇게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더가 건강한 자존심을 가진 이들이다. 자만심이나 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집단 속에서 신망을 통해 존경받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조직에서 갈등 유발자의 범인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을 지목한다.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성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유전자 ‘마초 유전자’가 생긴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SRY(미안) 유전자로 부르는데, ‘Y’ 염색체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은 이 유전자를 보유할 수 없다고 한다. 투쟁-도주의 반응을 여성의 돌봄-친화반응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이야기한다. 201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진행한 ‘기업가 정신’ 연구에서 여성 CEO가 남성 CEO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낸다고 한다.
르완다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여성 국회 의원수를 가진 나라라고 한다. 1944년 종족분쟁으로 인해 80만 명에 달하는 대량학살이 있었고 생존자 중 70%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한다. 다른 민주 국가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25%인데 반해 르완다는 61%를 차지하고 있고, 판사의 비율은 50%라고 한다. 참으로 이상적인 조직 관리 비율일 수 있으나, 여전히 그녀들이 집안일을 하기를 바라는 남성 위주의 사회이고, 농촌의 낮은 공직의 여성들은 남자들에게 예속된 삶을 벗어나기 더 어렵다고 한다. 3명 중 1명의 여성이 남성 친척들에게 여전히 폭력을 당하고 있는 현실은 그들의 조직이 보다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 같다. 남녀평등이 지향하는 서구 사회조차도 여전히 그 보이지 않은 선이 있다. 여성이 조직 속에 자신의 역할을 잘해 낼 때 투쟁-도주의 날카로운 칼날이 돌봄-친화의 유한 손잡이를 갖게 되어 유용하게 사회를 위해 쓰일 수 있을 수 것 같다.
바디 랭귀지를 이해하는 것 또한 집단 간의 갈등을 줄여 줄 것이다. 바디 랭리지는 각 개인에게 지리, 문화, 사회, 심리학 같은 요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는 읽어내기 어렵다고 한다. 합의된 사회적 단서가 모든 사람에게 예상된 반응을 끌어내지 않을 수도 있고, 선한 의도와 상관없이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영국에서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했다고 한다. 자신의 호의를 보여주기 위해 얼굴에 미소를 짓는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노숙자들에게 적게 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무표정을 유지하고 그들과 시간이 지난 후 미소를 보였을 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삶의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진 이유가 그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였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적 맥락에 따라 몸짓도 다르다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일반적인 문화인 개인주의와 아시아를 비롯한 동양의 대부분은 집단주의적인 문화가 강하다. 각자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집단의 화합과 이상을 지키기 위해 경계가 있음을 알려 준다. 선택의 자유, 의견, 표현 자유등 권리 장전으로 알고 있는 보호책은 개인주의 문화에서 시작이 되었다. 공동체에 대한 의무감, 유대감,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는 유교집단주의 문화는 효도를 모든 행동의 기본으로 정한다. 개인의 욕망이 가족단위로 종속되는 게 집단주의다. 저자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장단점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 준다.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집단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0% 사람들이 이해한 인권이 70% 사람들에게는 뜨악한 금지로 느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울타리 반대편에 다른 쪽 삶의 방식을 이상화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 개인주의는 마약복용과 같은 범죄율이 높고, 집단주의는 권위주의적일 수 있다. 집단주의적 문화는 가부장적 영향이 있고, 평등적인 측면에서 이상적인 사회는 아니지만 집단주의의 세부 장점을 잘 활용할 때 조직의 평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개인주의자의 분노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지만, 집단주의 분노는 상황이 정리되면 쉽게 사라진다고 한다. 협력이라는 차원에서는 집단주의가 더 매력적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와 다르면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의견이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는 대화법은 기억해 둘 만하다. ‘이 점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나는 자신의 신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당신처럼 원칙 있는 사람을 정말 존경한다.’ 이는 상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양념 같은 표현 같다. 조직의 갈등 해결 방식 중 하나로 능동적 경청을 이야기한다. 상대를 바꾸는 경청으로 열심히 듣는 것이 그 첫걸음인데, 열심히 듣는 방식으로 미러링(상대말의 일부 따라 하기), 요약하기(상대의 핵심의견 이해하기), 상대의 표현에 감정적 라벨링을 붙여볼 때 갈등 조절 과정 중 신뢰가 쌓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의견 불일치를 합으로 만드는 5가지 방식은 효과적일 것 같다. 누가 반대할지 찾아내고, 반대 이유를 밝히라고 한다. 그리고 위험에 순위를 매기고 지지할 사람을 끌어들여 계약을 성사시키라고 조언한다.
미래 사회의 주요 갈등 원인이 문화적 정체성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이 간다. 다윈의 진화가 개별 유기체에서 작용하는 힘으로 본다면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래 세대에 유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진화 메커니즘을 주장한 이마니시는 생물이 종사회 단위로 서식지를 분할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과정을 통해 공존하는 다수의 종사회가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를 구성한다고 한다. 자연은 본질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각 종은 생태계 안에서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 사회 또한 이마니시가 주장하는 상호 보완적 진화를 추구할 때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세계가 더욱 발전할 것 같다. 인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갈등과 경쟁의 싹이 자랄 수밖에 없다. 단지,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고 조직이라는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다른 사람과도 조화롭게 의견을 맞춰 나갈 때임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