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루 한 권 독서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앤 하이엇

by 조윤효

제목이 주는 강렬함 때문에 빌린 책이다. 모든 것을 건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걸어볼 수 있는 열정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젊음 아니 살아 있는 강한 증거가 아닐까.


저자는 실리콘 벨리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구글의 리더 에릭 슈밋과 마리사 메이어의 오른손 역할을 해본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해본 사람들의 특징과 마음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대학 졸업 후 인턴으로 들어가 아마존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그 후 구글의 끈질 긴 구애를 받아 12년 동안 세계적 선도 기업의 성장을 지켜본 사람이다. 퇴사 후 자신만의 사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저자에게는 세계적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어떻게 자기를 성장시켰는지 일목 요연하게 잘 설명해 준다. 마치, 잘 정리된 리포트 같은 느낌이 든다.


ROI 전략(기회인지 Recognize,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Own, 실천 방법 알기 Implement)이라는 실전적전략을 기본으로 각 장의 핵심 마인드를 명쾌하게 알려 준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그녀를 평한다면 ‘야무지다’라는 표현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ROI 전략은 어느 분야든 적용가능하다.


‘당신을 관리자로 만드는 것은 당신의 타이틀이지만, 당신을 리더로 만드는 것은 당신의 팀이다.’ 실리콘 벨리 임원 몇 명의 코치인 빌 캠벌의 인용말을 통해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관리자로 군림하려 하지 말고, 자신과 함께 나아갈 팀원들의 숨어있는 자질을 꺼내도록 돕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응원해 갈 때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는 힘을 조직이 갖게 된다.


성장 단계를 거쳐 큰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3가지 전략이 기억에 남는다. 첫째 위대한 일을 위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실제, 어느 정도 성공의 궤도 위에서 나름 안락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포기하고, 모험이 가득하고 심한 비바람 몰아치는 밖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는 용기는 쉽지 않다. 비록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옷깃을 여미고 배운다는 자세로 나아갈 때 삶은 또 다른 선물을 선사한다. 둘째, ‘괜찮은’ 정도가 주는 만족감은 ‘뛰어난’ 무언가를 달성할 동력을 앗아 간다. 셋째, 남들 모르는 작은 일에 위대함을 만들어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인용글이 인상적이다. 베토벤이 음악을 작곡하듯이, 셰익 스피어가 시를 쓰듯이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낸 훌륭한 청소부가 여기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청소부가 되라는 말은 일에 대한 자세의 의미를 안겨 준다.


‘작게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곧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달성하는 비결이다.’ 작은 일도 완벽하게 해내려는 태도가 갖추어진 사람은 큰 일을 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보다 큰 일을 감당할 인품으로 자신을 키워나가기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한 개인 비서가 되겠다는 마음가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내면 속의 지지자이다.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가 내면의 지지자와 비서가 되어 자신을 이끌고 보조해 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실리콘 벨리에서 최고의 리더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수석 보좌관(기존에는 없었던 직책)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


베이스 조프가 면접 시 저자에게 던진 2가지 질문이 인상 깊다. 시애틀 유리창 개수를 묻고 저자는 유추하고 베이스 조프는 칠판 가득히 숫자를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에게 커리어의 목표를 물어봄으로써 잠재력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한다. 두 가지의 상이한 질문을 통해 베이스 조프는 자신이 밀어 붙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막아서야 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었기 때문에 다소 엉뚱하고 불명확한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대단한 야심과 창의성, 결연한 의지로 자신의 부족한 전문 지식을 상쇄하는 팀을 구현하고자 한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베이스 조프는 최고의 연봉을 제공하는 안락한 환경을 버리고 모험 가득한 실리콘 벨리에서 기업을 시작한 사람이다. 첫 5년 동안은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익성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미래 고객의 필요성을 찾아내기 위한 준비 과정을 제대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거대 기업을 만들어 낸 것이다.


‘꿈꾸는 사람은 현재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혁신가들의 공통점이 꾸준히 스스로 모험에 뛰어들 의지를 갖고 있고, 쉽지 않은 길에 배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의 곁에서 일할지 자신이 주도적으로 그 환경에 뛰어든 저자는 팀원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준다. 팀원들의 에너지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게 리더들이고,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비범함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실수는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말도 공감이 간다. 자신을 믿어야 실패를 유리하게 활용해 가속 학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당신을 보여준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처음에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을 잊기 쉬운 ‘부작위의 오류’가 생길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일을 하는 자세를 유리병에 큰 돌, 자갈, 모래에 비유한 부분도 인상 깊다. 크고 중요한 목표는 큰 돌, 단기적 목표를 위한 일은 자갈, 그리고 늘 해야 하지만 성과와는 무관한 사소한 일을 모래로 비유한다. 유리병에 채우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큰 돌을 놓고, 자갈을 넣고 마지막으로 모래를 넣어야 성공적으로 모든 내용물을 병 속에 넣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크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으로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을 발견했다. 나는 지금 큰 돌을 넣고 있는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모래부터 채워 놓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해 준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할 때 완벽은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경험과 학습, 성장, 힘든 일을 해내도 즐거움이 목표이자 보상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높은 차원의 목표도 매력적이다. 반복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발전하고 성공한다는 말을 통해 양이 질을 만들어 내는 실험과정의 예를 통해 수많은 실행 속에서 만나는 실패까지도 너그러워야 함을 알 것 같다. 스스로에게 실패를 허락하느냐가 곧 성공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말해 준다.


비상 상황보다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방식과 쉬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커리어의 성패가 갈리는 때가 많다는 것을 그녀는 조용하게 조언한다. 또한, ‘미래의 나’를 내 뜻대로 그려나가는 법을 배울 때 자신의 업에 사명이 붙고 그 사명은 업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달라지게 한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당신을 위해 마땅히 준비된 빈자리는 없다.’ 눈에 띄고 싶다면 작은 일부터 해내는 습관이 필요하고 대담하게 꿈꾸고 겸손하게 나아가며, 당신의 네트워크에 투자하여 자신의 타이틀을 스스로 만들어 나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승리는 함께 할 때 2배의 효과가 있고,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들을 배우며 인간관계에 투자해 자신의 영향력을 넓게 알리는 것도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배우고 호기심을 갖는 일이 중요함을 알 것 같다.

그녀가 정한 미래를 위해 스스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었고, 당신처럼 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최고의 인생 가이드가 자신 안에 있음을 깨달았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가진 힘으로 최고의 속도를 내는 법으로 내 안의 능력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당신의 북극성부터 찾아야 길을 잃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때론 전력 질주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론 마라톤을 하듯 달려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


‘당신에게 가장 귀중한 자산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해 두고 싶은 문구다.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인재들이 대하는 업의 자세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또한 한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 협력을 해나갈 때 역사를 이루어 낼 힘이 탄생한다는 것을 느끼게 도와준다. 진정한 리더가 할 일이 팀원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끌어내도록 돕는 것이고, 오케스트라처럼 각각의 악기가 제 몫을 해내면서 서로 어우러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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