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손정의 제곱곱칙]- 이타카키 에이켄

by 조윤효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같다. 소프트 뱅크 회장 손정의는 일본 내에서 영업이익 1조를 넘는 3대 그룹을 만들어 낸 사람이다. 제일교포 3세대인 그의 행보는 가끔 신문의 중요면을 차지하기도 했고, 빌게이츠와 나란히 담화를 나누는 모습에 한국인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자랑스럽기도 했다.


19살 때 향후 자신이 살아갈 인생 계획을 크게 정해두고 그 정해진 부표를 향해 우직스럽게 걸어온 그의 길은 마치 잘 기획된 하나의 연극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읽어가면서 그에게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은 인생 장거리 여행에 꼭 필요한 계획과 실천을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20대에 회사를 세우고, 30대에 최소 1,000억 엔 매출을 올리고, 40대 조 단위 규모에 이어 50대에는 사업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60대에는 다음세대에게 사업을 물려준다 계획을 19살에 계획했다는 것이다.


오르고 싶은 산을 결정하면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자신이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지 않고 걷는 것은 길을 잃고 헤매는 것과 같다.’

일본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 제약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시도를 해내기 위한 조건으로 바꾼 손정의 회장의 긍정성이 그의 삶을 바꾼 것 같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잡지 응모에 담청 되어 40일간 미국 학교를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된 그는 미국의 포용성과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부모를 설득해 자퇴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단기간에 끝내고 버클리 대학을 들어간다.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한판 승부를 내기 위해 주도 면밀하게 생각을 가다듬는 한수 한수 조심스럽게 바둑을 두는 사람 같다. 교사가 꿈이었던 그에게 일본 사회에서 한인이라는 국적으로는 불가함을 안 그가 사업가로서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1300개 자회사를 가진 사람으로 경영자 양성을 돕는 학교를 설립하고 그의 못다 이룬 교사 꿈도 함께 이룬 사람이다. 2040년 목표가 자회사 5,000개를 목표로 행군하는 그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곧 그곳에 도달할 것 같다.


대학 시절 사업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찍 알았고, 사업 자금을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자금을 버는 방법으로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고, 특허를 받아 기업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매일 5분씩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생활 루틴을 1년 동안 지속했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사용했던 그만의 방식이 독특하다. 300개 단어 카드를 만들어 무작위로 3개를 뽑아 그들을 조합시켜 만들어 낼 수 있는 물건을 창조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소리가 나는 어학 사전 아이디어를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10개의 회사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낸다. 당시 학생 신분이라 기업 중역들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을 것 같아 자신의 아버지와 동행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소개하고 있었던 젊은 손정의 모습에서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장군의 비장함이 느껴졌을 것이다.


20대 중반에 완성한 25 문자를 토대로 손정의가 걸어온 삶의 방식이 보인다. 재일 교포지만 한국인이라기보다는 일본인 특유의 정교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회사를 운영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손자병법의 책을 읽고, 기업 운영의 핵심 틀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손자병법과 자신의 생각을 25자로 틀을 완성하고 그 토대 안에서 전력 질 주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그리고 어릴 적 꿈이었던 교사의 꿈도 이룬다. 학생들이 아니라 최고 경영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리더십 교육 센터를 만들어 교육하고 있으니 말이다.


도천시장법(뜻을 세우고, 천시를 얻고, 지리를 얻으며, 우수한 부하를 모아,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정정략 칠투(비전을 선명하게 그리고, 정보를 철저히 모아 죽을힘을 다해 전략을 공략하라. 70%의 승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힘으로 싸워서 일을 이루어라)

일류공수군(철저히 1등에 집착하고, 시대의 흐름을 타며, 온갖 공격력을 단련하고 온갖 리스크에 대비하라. 단일 비즈니스로 승부하지 마라.)

지신인용법(지적 능력을 골고루 높은 수준으로 갈고닦고, 신뢰할 만한 인물이 되어야 하며,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 싸우는 용기와 퇴각하는 용기를 알아야 하고, 사랑하는 부하에게도 때로는 엄격함이 필요하다.)

기업과 나라의 흥망성쇠의 연계성을 찾아 25자 핵심 틀을 만들어 내고 그 소신에 맞게 기업을 운영해 온 손정의 방식을 책은 잘 전달한다.

여행을 떠날 때는 일정표와 지도, 나침반이 필수품이듯이 인생이라는 항해를 할 때도 계획표와 지침이 필요하다.’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다. 인생 50년 계획을 세운 후, 뜻, 비전, 전략이라는 구체적 핵심 기술을 마치 전쟁터의 옛 장수가 자신 안에 든 무기를 들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인상을 준다.


그의 성취 결과뿐만 아니라 그 길을 만들어낸 그의 정신이 돋보이는 책이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한시라도 생각을 멈추지 말라했던 그는 몰입의 가장 핵심기술을 알았던 것 같다. 기업의 300년 후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의 원대한 꿈의 크기가 놀랍다.


‘절대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라.’ 손정의 회장의 인생철학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앞으로 남은 50년 이상의 삶의 길을 다시 한번 보게 한다. 그 길을 걸어갈 정신적인 원칙이 필요하고, 그리고 매년, 5년, 10년, 50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살아야겠다는 팁을 얻었다. 마인드 맵으로 다가올 미래를 그려 보고, 시각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책이 스승임을 다시 한번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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