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심리학을 만나다] - 남상철
막연하게 읽어 가면서 성장을 바랄 때가 있었다. 독서를 통해 생활의 변화, 삶의 변화를 꿈꾸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의식의 변화인 것 같다. 의식을 변하게 하는 독서는 자연스럽게 행동을 불러들이고 그 행동들이 겨울 눈처럼 쌓여 눈설로 덮인 아름다운 삶의 그림을 선물할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세상 읽기를 위한 독서를 이야기한다. 책은 시대 현상을 해석하는 힘을 주는 언어와 사고 능력을 선물한다. 의식적 읽기 뿐만 아니라 무의식 읽기를 갖추고 자신의 독서 패턴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식적 읽기는 누구나 한다. 하지만, 무의식적 읽기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마다 가진 독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욕심을 갖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책은 1부 인공시대의 새로운 독서, 2부 도서, 심리학을 만나다, 3부 세상을 읽는 4가지 방식 그리고 4부 균형 심리 독서를 잘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의식이 바뀐 부분 중 하나가 독서의 범위 확장인 것 같다. 인간의 모든 활동들이 독서의 대상이었다. 게임, 디지털 톡, 오디오북, 신문, 잡지, 음악, 사진, 비디오, TV, 영화, 라디오, 블로그, 팟캐스트 앱, 프리젠 테이션, 강의, 네트워크..... 읽어야 할 대상을 넓혀 준다. 독서의 대상이 달라졌다. 지식 습득의 목적뿐만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해석능력을 파악하고 그들과 차이나는 부분을 통합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독서를 해야 할 시대다.
지금의 10대, 20대는 네이버 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문자는 이제 사운드와 이미지의 관계 속에서 재해석돼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은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지식 습득 시간이 짧아졌다. 남는 시간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정리하고 소통해 건강하게 판단하는 활동에 집중하라고 한다. 독서의 내용과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해석의 권한이 개인에게 부여된 시대다. 지적 능력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다. 배우는 것은 인공 지능을 이용하고, 읽고 판단하는 것은 인간이 하는 협업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을 통해 미래 시대 인재가 갖추어야 할 능력 중 하나로 ‘협업능력’을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독서의 새로운 정의도 공감이 간다. 독서를 통해 비인지 능력을 얻어 자신과 타인의 욕구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회복하는 활동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중심의 독서는 다른 사람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갈망을 찾고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만나는 것이다. 책을 통해 타인의 인생 경험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관계의 얽힘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욕구와 관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법을 배우라는 말도 공감이 된다. 마음의 변화는 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저자의 의견 또한 소중한 조언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독서를 강요하기보다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아이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읽어 주라는 말도 반성을 부른다.
‘삶이라는 도서관에 꽂혀 있는 무수한 경험이라는 텍스트를 마음껏 사용하여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지속해라.”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을 가질 때 아이와 부모는 완전한 한 팀이 되어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길을 멋지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래 독서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다. 자신을 아는 능력, 내면의 행복을 찾는 능력, 인간다움의 회복, 새로운 길을 만드는 능력, 갈등 조율 능력을 갖추기, 균형 회복 능력 갖추기가 미래 독서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미래 독서는 의식하지 못하는 그 어딘가에 있는 진짜 나를 찾아 알아차리고 스스로 표현하는 독서여야 한다.’
‘무의식에 들어 있는 욕구와 감정을 읽어 내어 삶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 수 있도록 할 때, 미래의 독서는 진정 인간을 인간답게 살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개개인마다 독서의 패턴이 있고 능력의 차이가 있다. 독서능력은 세상과 나를 어떻게 연결하고 이를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실행 능력의 차이를 부를 것이다. 독서 능력이 높다는 것은 단지 지적 능력을 많이 올리는 활동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힘을 키워야 함을 알 것 같다. 책을 통해 느끼는 능력을 키워 나갈 때, 하는 말을 잘 전달하도록 돕는 감정 표현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 독서의 패던은 욕구와 관계에 의해 패턴이 결정된다고 한다. 욕구에 집착하는지 포기하는지 그리고 관계 밀착형인지 단절형인지를 구분해 4단계로 나누어 잘 설명해 준다. 나 자신의 독서 패턴을 생각해 보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조언받은 것 같다. 문제 해결을 원한 다면 감각을 통제하는 근본 원인을 찾고 욕구와 감정 관계를 이해할 때 답이 나오는 것이다.
인류의 독서 패턴으로, 중세 시대의 상징 독서, 근 현대 지식 산업시대의 지식 독서, 인공 지능 시대의 관계독서가 인류의 번영의 속도에 맞춰 변화해 왔다고 한다. 세상을 읽기 위해서는 상징독서, 지식독서, 관계 독서를 필요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균형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읽을 때 지식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자신의 독서 패턴을 인지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인류의 미래는 과거의 경험과 지혜를 현재에 적용하고 새로운 시간으로 재 해석할 수 있을 때 열리는 데, 그 시작점은 항상 자기 자신이다.’
저자의 책을 통해 책의 범위와 독서의 지향점이 더 넓어진다. ‘내 삶에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책이든 사람이든 자연이든 어떤 것이든 나에게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