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유혹하는 책 쓰기] - 김병완
비주얼과 향기로 유혹하는 음식이 있듯 글 또한 특정 방식으로 독자를 유혹 한다. 저자 김병완은 1,000일 독서를 3년 하면서 거의 만권에 가까운 책을 읽은 사람이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온 글들을 만나면서, 어떤 형태의 글이 독자를 유혹하는지를 알아낸 사람이다. 폭풍 독서 후 매년 10권 이상의 책을 써 내려가는 저력을 보여 준다.
서문의 글은 쓰지 않고는 안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간단하게 시작하지만, 희망적이다. 성공한 사람 만이 쓰는 것이 아니라 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범주화하는 능력이 크다는 것이다. 범주화를 잘할수록 주의 집중력이 좋아지고, 주의 집중력이 좋아 지면, 엄청난 실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쓰기를 잘한다는 것은 범주화를 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범주화를 통해 쓰기를 실천하면, 일과 생활에 적용하게 되어 성공하는 것이다. 쓰는 것 자체가 공부이고, 성장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당신 인생의 최고의 학위는 당신이 쓴 한 권의 책이다.’ 쓸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주는 문구다.
책 쓰기는 삶을 업그레이드시킨다. 무엇을 쓸 것인지 주제를 정하기, 어떻게 쓸 것이진 목차를 작성하는 법 그리고 누구에게 왜 쓰는가에 대한 서문 작성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 해준다. 문장 강화 방법과 본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지필 방법도 구체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판 기획 방법과, 자신의 책을 어떻게 출판사에 어필해야 선택되는지도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왜 써야 할까? 독서를 통해 삶이 바뀐다는 말을 흔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독서의 종결이 쓰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100세 시대 최고의 노후 준비가 쓰기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쓰기를 통해 타인과 세상이 우리를 전문가로 인정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하도록 돕는 게 책 쓰기다. 책을 쓰는 이유가 독자와의 소통과 공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자를 유혹하는 책 쓰기 비법도 알찬 정보다. 글쓰기의 성공은 주제를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독특하고, 참신하고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주제가 독자를 유혹한다. 문장 보다 주제와 같은 여러 가지 요소가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주제는 시대의 브랜드와 잘 맞는 주제를 선택하되, 독자와 편집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0.5초 만에 독자를 사로잡는 법은 아래와 같다.
1. 무엇을 쓸것인가 보다는 독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쓴다.
2. 논리적인 글보다 감성적인 글을 독자는 좋아한다.
3. 정확한 단어를 선택해서 쓴다.
4. ‘이미 100만 독자가 선택한 책’이라는 문구처럼, 군중 심리를 이용한다.
5. 3S(간결하게 Simple, 짧게 Short, 명확하게 sharp) 원리에 맞게 쓴다.
목차를 쓸 때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한눈에 전체가 보이게 작성해야 한다. 제목들 또한 최대한 압축해야 한다. 소제목들 또한 간결하게 하기 위해 핵심을 뽑고 나서, 다시 압축에 압축을 더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글이 유용한 정보가 딱 하나만 담겨 있을 때, 잡지와는 다른 고유한 맛이 날 것이다.
본문 읽기의 마중물 같은 서문의 중요성을 저자는 잘 보여 준다. 멋진 인용구로 시작하는 서문이나, 마법의 단어나 질문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글을 넘는 문턱을 낮춘다. 또한 시작부터 용감하게 결론부터 말해보는 방법도 적극적 글쓰기가 될 것 같다. 서문의 필요조건으로 ‘Keep it simple, stupid! 심플하게, 쉽게 작성하라.’라는 Kiss기법도 실용적이다. 저자가 만든 용어 뉴로라이팅(Neuro Writing)은 독자의 뇌에 강력한 흔적을 남기는 기법을 말한다. 서문의 마법 3W는 무엇을 What, 왜 Why, 누구 Who가 읽을지를 생각하고 작성해야 함을 보여준다.
문장 강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단락에서는 ‘논어’에서 공자가 했던 인용구로 시작된다.
‘말이나 글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 쉽고 명료하게 짧게 써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종 대왕이 한글을 창시할 때, 서민들도 읽고 쓸 수 있도록 쉽고 정확하게 써야 재 맛이 나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한글을 쓸 때, 쉽고 간결하게 쓸 수 있도록 의식해야겠다. 문장의 생명이 심플, 정확, 간결이다. 독자의 뇌에 남는 글을 위해, 이유를 밝히는 기법 쓰기를 소개한다. 어떤 내용이 앞에 있느냐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진다. 부정어보다는 긍정어를 쓰는 게 좋고, 리듬감 있는 문장을 위해 길이를 짧게 하고, 접속어를 생략하되, 쉬운 단어를 사용해야 함을 주장한다. 아름다운 문장과 읽히는 문장 중 단연, 읽히는 문장이 독자의 눈길을 끌 것이다.
독자들이 읽기 편한 문장 작성법으로 9가지를 소개한다. 독자 눈높이에 맞춘 단어를 선택하기, 문장을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쓰기, 한 문장에 하나의 의미만 넣기, 중복 표현 쓰지 않기, 능동형의 글을 쓰기, 분명하고 정확하고 구체적인 문장을 쓰기, 일본식과 중국식 표현 쓰지 않기, 우리말 겹말 바로 쓰기, 그리고 능동문으로 작성하기가 있다.
본문 작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일관성을 이야기한다. 일관성을 위해, 명확한 대상을 먼저 정해 독자의 폭을 줄이고 글을 쓰는 기법도 따라 해 볼 만하다. 여러 명이 아니라도, 대상 글에 관심 있는 한 명을 정해 써봐야겠다. 본문에서 첫 세 문장이 나머지 문장보다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첫 세문장에 호기심 자극요소를 넣어야 하고, 재미와 새로움의 느낌을 추가할 수 있어야 하며, 최대한 짧게 써보라고 한다. 첫 세문장은 빨리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하며 쉽게 쓰여야 한다.
글을 마무리 지을 때는 문체와 표현에 변화를 주어 주제를 돋보이고 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주제를 서술할 때 깔끔하게 마무리될 것 같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되 입체적 상상력이 있어야 하며, 남다른 시각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사색의 결과물이 아니라 경철의 결과물이라는 말도 공감이 간다. 읽고, 쓰고, 고치고를 매일 청소하듯 부지런히 하다 보면 좋은 작가의 반열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