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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by 자하

< E의 고백 >


오랜만에 만난 M은 예전과 다르게 아주 멀끔해진 모습이었다. 오히려 떨고 있는 건 E, 자신이었고 M과 그녀는 이제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즐겁게 나누었다.


오랜만이야.

너도 오랜만.

그동안 어땠어.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넌?


나도. 괜찮아 지금은 좀 바빠.


난 일단 요즘 열심히 살아보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노력 중이야. 네가 차린 가게를 보았어. 엄청나던데.


고마워. 근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건 아니야.


E는 M과 몇 시간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주위가 어두워지자 M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실 나 잘 곳이 없어.


머리를 긁적이며 M은 수줍은 듯이 웃었다.

너?

응. 지금 돈이 거의 없거든.

그럼 내 옛날 집으로 갈래?

너 옛날 집?

응. 아직도 매달 돈을 내고는 있거든. 근데 내가 오늘 너무 바빠서 다시 올라가야 할 것 같아. 혼자 가는 건 괜찮겠어?

응. 그럼 너무 고맙지. 근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집 주소는 휴대폰으로 보내줄게. 몇 밤이든 자도 돼. 난 지금 일단 사는 집으로 다시 올라가 볼게. 할 일이 꽤나 많거든.


그렇게 M과 E는 헤어졌다.




* M. 도대체 왜 그랬던 거야.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이건 나의 잘못일까. 아니면 날 믿었던 너의 잘못일까. 우린 대체 어디부터 일그러져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