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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분재생활

개나리에 반하다

by my golden age

09082023


2022년 8월 22일에 첫 분재를

<섬개야광>으로 시작했으니

딱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나의 나무는 어바웃 28개가 된듯하다.

겨울에 여행으로 두어 달 쉬었고,

8월에 너무 더워서 한 달 정도 쉬었다.

그리고 매주 한 번씩 나와서 2-3시간 정도

분재로 힐링을 한다.


첫날 원데이클래스에서 도구를 만나다


나의 나무 리스트는


1. 고도네아스타

2. 섬개야광

3. 해송

4. 고려자귀

5. 돌배나무

6. 라일락

7. 시월벚나무

8. 느티나무

9. 매화

10. 히어리

11. 앵두나무

12. 은행나무

13. 느티나무 작은 거 (1)

14. 느티나무 작은 거 (2)

15. 느티나무 작은 거 (3)

16. 노아시

17. 해오라비난

18. 포도나무

19. 때죽나무

20. 청짜보 (편백)

21. 황금좀마삭줄

22. 무늬치자

23. 소사나무

24. 굴곡나무

25. 무늬 자단

26. 편백

27. 석화회

28. 개나리

빠진 거 없나??


잠깐, <해오라비난>을 자랑하고 싶다.

학일까 꽃일까

20개 정도 심은 거 같다.




오늘은 <개나리>를 충동구매하였다.

충동은 아니고, 개나리를 재발견하게 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분재쌤은 겨울에 일본에 가서 나무를 사 오신다.

코로나가 끝나고 중국에서 일본에 밀려 들어오면서

좋은 나무들을 엄청나게 싹 쓸어간다고.

그래서 귀하게 수입을 해오시면

우리 학생들은 먼저 찜 하는 사람이 임자가 된다.


수입 시에 흙은 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뿌리에 흙을 다 털어내고

항공으로 가져와서 빠르게 통관을 시키고

빠르게 흙에 담어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분재쌤은 거의 다

활착을 시키시는 거 같다.

그렇게 지난겨울에

시월벚나무, 느티나무, 매화, 히어리,

그리고 해오라비난을 들이게 되었다.

물론 지출은 좀 했지만^^;

다 갖고 싶던 나무들이었다.

‘일본분재‘라고 하면 벚나무 매화가 떠올라서

리스트에 추가를 꼭 하고 싶었다.


분재쌤은 약한 소품들을 많이 가지는 거보다는

밑둥을 보고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밑둥은 만드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나무 위는 우리의 의도대로 만들어진다고

꼬옥 밑둥을 중요하게 보라고 강조 또 강조하셨다.


그러면서 개나리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어마나.. 이게 개나리라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밑둥 굵은 개나리는 본 적이 없던 나.



전원주택에 사시는 우리 친정은 담벼락에

개나리를 많이 심으셨다.

개나리가 옆으로 잘 퍼지고 아래로도 잘 뻗어서

담장에 쓰기 좋다고.

올림픽 대로에서 봄을 알리는 개나리를 봐도

엄청나게 퍼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잘 자라지 않나


의외로 우리가 다니면서 보는 개나리는

외래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유나무가 몇 개 안 되는데

제주도의 <구상나무>, 남산에서 발견되어서 이름을 붙였다는 <미스김라일락> 그리고 일본에서 부르기를 조센렝교라고 부르는 <조선개나리>

이것들은 토종 우리나라 나무라고 한다.

우리는 너무 빨리 급성장하면서 이런 종자 관리를

잘못한 거 같다.


분재쌤이 보여주신 개나리화분 두 개

왼쪽 거는 임자가 있는 나무인데, 밑둥이 엄청 크다.

2019년에 연약하던 것을 키워서

이렇게 두껍게 만들었다고 한다.

오른쪽 거는 아직 임자가 없는 나무

그래서 내가 찜을 하였다. ^^




2023년 3월 14일에 만난 적이 있었구나.



이런 나무는 1년에 2번은 잘라야 크기가 유지가 된다.


1. 꽃이 지고 나서 바로 짧게 자르고

2. 여름에 한번 더 자른다.

3. 9월 초 전까지 잘라줘야 꽃 보는데 지장이 없다.



작년 첫 번째 분재수업 때 만난

<고도네아스타> 와 <섬개야광> 사진을 첨부한다.



<섬개야광>은

2022년 8월 22일, 9월 2일

두 번에 걸쳐서 철사걸이를 했다.

처음엔 어려웠던 철사걸이


그리고 나의 1년 전 모습^^



<고도네아스타>


<섬개야광>은 꽃열매 단풍이다.

빨간 열매가 달리고 봄에 꽃이 핀다.

월동이 되는데 정말 추운 곳에서 겨울을 보내야

꽃이 나온다고 한다.

겨울에 물을 주면 안 되고,

아주 춥게 밖에 내놔야 더 잘 살아난다고.


2022년 9월 2일

철사걸이를 끝낸 <섬개야광>




2022년 10월 7일

가을열매가 달린 모습이다.

<고도네아스타>
<섬개야광>


나무마다 내 이름, 한자로 쓰려고 한다.

드릴 주, 비칠 영

주영^^


원래 원데이클래스를 한번 가본 거였는데

<섬개야광>으로 철사걸이 작업을 하고서

그날 바로 도구를 주문하고

수강등록을 하였다.

첫날 알아본 나의 적성



-즐거운 분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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