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하고 이름도 귀여운 청짜보
편백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이다.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은 ‘히노키’라고도 불리고
향이 좋은 나무이다.
편백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본다.
1. 연산회 (청짜보)라고 소품으로 많이 즐겨지는 인기 많은 나무이다.
2. 진산회는 청짜보 보다 잎이 좀 더 길다.
3. 원시시대부터 있었다는 나무 <석화회>도 편백의 종류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청짜보를 봤을 때
오호 나의 리스트에 안 올릴 수가 없지
보통은 동그랗게 키우는데
고수가 되면 단을 만들어가며 모양을 만들어준다.
사이즈가 작다 보니
섬세한 철사걸이를 해주면서
느린 변화를 볼 수 있다.
얘네는 엄청 천천히 자란다고 한다.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작아도 이렇게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원형을 단으로 모양 변화 시키신 거 너무 예뻐요~!
2023년 5월 12일
포트에 들어있는 여러 나무 중에서 내가 고른 나무는
지하고 (밑에서 첫 가지까지의 높이)가
충분히 확보되었고
여러 화분 중에서 외대‘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
2023년 7월 7일
구매해 두었던 예쁜 화분에 옮겨 싶었다.
1년에 1cm도 자라지 않아서
사실 별로 해줄 게 없다.
그냥 감상만…
2023년 7월 21일
<청짜보> 보다 잎성이 긴 <진산회>를 들였다.
새로운 잎은 늦은 봄인 4월 말 5월부터 자라고
9월 초까지 나온다.
두 달 간격으로 가위로 다듬지 않고
손으로 순집기를 한다.
순집기란 새로 나오는 줄기 끝(새순)을
잘라주는 것을 말한다.
막 잡아 뜯으면 안 되고 모양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손끝으로 따야 한다.
일정한 힘으로 뜯어야 변색이 되지 않는다.
순집기가 생각보다 민감한 작업이었다.
편백은 송백류 중에서도 순집기를 늦게 하는 편이다.
따라서 분갈이도 늦어진다.
4월 5월이 적기이고, 아니면 장마때 해줘도 좋다.
나의 나무. 분을 바꿔줘야 한다.
이 분은 정식 분재용이 아니다
(야생화용이라 분이 높다)
일단은 이걸로 유지.
2023년 8월 25일
지난 7월 21일에 순집기 했을 때
처음 하다 보니 손끝의 힘조절이 어려웠다.
일정하게 힘이 가해지지 않고
세게 잡아 뜯은 곳의 잎 끝이
살짝 누렇게 되었다.
한번 더 순집기를 살살 조심스럽게 해 준다.
눈으로 비교해 보니
<청짜보>보다 확실히 잎성이 길다.
몰입을 했더니
모양은 보지 않고 너무 열심히 뜯었다.
동그랗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정수리까지 신나게 뜯었더니 위쪽이 납작해졌다. ㅋ
괜찮다. 또 자라니까~
7월에 순집기 하기 전 모습 (왼쪽)과 비교하니
조금 달라진게 보인다.
분재쌤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작은 나무에 이렇게 오밀조밀
단을 만들 수 있다니
매력적이다.
-즐거운 분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