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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프 Nov 12. 2022

가을을 보내며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들이 전하는 “애닯다”한 이야기를 

귀에 담아 들으리라.


가냘픈 낙엽이 교태로운 몸짓으로

길 위를 구르며 남긴

해묵은 기억의 잔해들이


바람이 불었다는 핑계 하나만으로

시린 가슴 한구석에

생채기로 남을까 봐 


첫눈이 오기 전에 

빗장을 열어 두고

가을이 전하는 애달픈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리라.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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