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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프 Dec 31. 2022

낡은 것들을 위한 변명


이제야

겨우 너의 본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오브제로 생명을 품은 똥 항아리와 양변기


내 어린 시절엔 네가 자리한 공간은 두렵지만 극복의 대상이었고
또 다른 너는 나에게 있어 사고의 해방구가 되었다. 


사라진 본성이 너의 본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또한 낡은 사물의 운명이기에


오늘 나의 시선으로 너의 모습을 담고
마침내 너를 가슴속에 품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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