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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프 Mar 22. 2023

STILL Melbourne

With Tony Pierrakos



멜버른의 Street Photographer 토니 피에라코스(Tony Pierrakos)


그의 사진집을 구입하고 직접 사인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호주의 빛을 어떤 느낌으로 담아야 할지 고민하며 떠난 이번여행에서 얻은 기억에 남는 수확 중 하나였다.


빛이 아름다운, 매직아워의 멜버른 도심풍경을 담으며 천천히 걷다가 이끌리듯 발걸음이 향한 곳은 ‘퀸 빅토리아 마켓’이었다. 그곳에 ‘Intone Photograpy’라는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작은 상점에 이웃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미소를 가진 그가 앉아 있었다.


‘STILL Melbourne’은 팬데믹에 의해 봉쇄된 기간인 2020년 3월부터 18개월 동안의 멜버른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를 기록한 사진집이다.


멜버른에 있는 그리스 커뮤니티 신문에 실린 그의 인터뷰기사에서, 토니 피에라코스 역시 정답을 ‘빛’에서 찾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It’s the light” he says “The tones…” the feeling in the moment. Even the deafening silence in his images, speaks.


나는 피에라코스와의 조우를 그 무엇에 빗대여 볼 수 없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멜버른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Photographer가 담은 멜버른의 이미지를 넘어서기가 그리 녹녹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를 더해,


피에라코스가 보았던 빛을 마음속에 품고 멜버른 거리에 내리는 빛을 부지런히 탐색하며 그날 일정을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동성

캔버라가 세련되고 절제된 이미지였다면 멜버른은 생각한 데로 호주 제2의 도시에 걸맞게 활기차고 역동적이었다.

트램과 자동차 사이를 뚫고 역동적인 자세로 거리를 가로지르는 바이크. 프레임 안에 들어온 이미지는 팬더믹을 극복하고 다시 움직이는 멜버른의 또 다른 모습으로 오버랩되었다.





기다림

결정적 순간은 기다림으로 조우할 수 있다. 
먼저, 빛을 보고 프레임을 구성한 채 의도한 피사체가 포착될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이미지가 완벽하게 구성되는 동시에 피사체의 스탭과 정확히 호흡을 맞추어 마무리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꽤 시간을 들여 기다린 끝에 완성한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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