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보는 세상
추운 겨울이 갔나?
벌써 사방에 꽃이 만발한다.
언제 꽃놀이나 한번 가볼까.
하지만
꽃송이는 이미 바닥을 나뒹군다.
이런.
꽃조차 날 기다려주지 않는구나.
내일.
내일.
그리고 내일.
미루기만 하다
꽃은 지고 말았네.
꽃이 떨어진다.
어제는
분명 있던 꽃이
이제는 없구나.
낙화로구나.
낙화로구나.
발끝에 치이는 꽃송이.
어젠 분명 가지에 달렸는데
오늘은
땅바닥에 떨어져 볼품없구나.
낙화로구나.
낙화로구나.
내년엔
꽃놀이 진하게 해 보려나.
좋은 때를 놓치니.
1년을 기다리네.
낙화로구나.
낙화로구나.
오늘은 절대
내일로 미루지 않으리.
하지만
발끝의 놓인 낙화
날 보며 비웃네.
낙화로구나.
낙화로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