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그게 뭐라고?

사람 사는 이야기

by 맑고 투명한 날

오늘은 2026년 1월 1일 목요일

병오년(丙午年, 붉은말의 해)이다.


예전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처럼

올해는 붉은말의 해라고 한다.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이나

2026년 1월 1일 목요일이나


솔직히 말해 일상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그런 변화가 생겨선 안된다.


그저 이런 구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한데

무미건조한 삶에 강약을 주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올 시간에 대한 계획 정도.


그리고 가능하다면

밝고 희망 찬 미래를

얻고 싶은 게 다 일 것이다.


그래. 그게 다다...


뭐 꼭 의미를 부여하자면

기껏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 정도...


그것도 세상의 잣대로 정해놓은 것이지만.


하여튼 난 세상이 정해 놓은

내가 절대 원치 않는

그런 굴레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도

목줄에 채워진 개처럼 순순히 따라야 한다.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원래 이 정도 아팠으면

정말 미안해서라도

몸이 알아서 회복되어야 할 텐데.


어떻게 된 게

툭하면

다시 아플 수도 있다고 협박을 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픈 이유는

그동안 생각 외로 막 굴린 내 몸을

소중히 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생존의 갈림길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나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가 그 정도로 절박한 사정이었나?


아닌 것 같은데...


따져 볼까?


1. 밥을 굶고 있는가? 아니다.

2. 세금을 못 내고 있는가? 아니다.

3. 국가나 남에게 손을 벌려야 할 정도인가? 아니다.


뭐야? 그럼 아니잖아.

그런데 무슨 생존의 갈림길이니 어쩌니.

개소리를...


수정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아주 즐겁진 않지만.

그래도 생존의 위협은 받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로 힘든 건 맞지만

골수가 파괴되는

육체노동은 하지 않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이상으로

험한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세상에 많이 있는데

힘들다는 표현은

이런 식으로 마구 쓰면 안 된다.


반성해야 한다.


나 스스로가

날 불행하다고 세뇌하고 있었구나.


난 너무 행복하다.


밥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고

내 의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


휴식을 원하면

남들 눈치를 살피며

주눅 들지 않아도 된다.


그래 난 행복하다.


영하의 날씨에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있는데

따뜻한 실내에서

일 같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무슨 불행하네... 힘드네...


웃기는 거다.


그래 난 행복하다.

붉은말을 타고

마구 달릴 앞날이 있는데


왜 내가 불행한가.


그래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면

강제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된다.


행복... 행복...


난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러니까.

옆에서 나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비난하고 시비를 걸어도

그냥 넘어가라.


넌 지금 행복하니까

그런 외부의 자극들에 대해

초연해도 상관없는 거지.


내가 가진 행복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남이 가진 작은 행복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결국 스스로를

작고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나.


붉은말이 내게 왔고

난 그걸 타고 달리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들 눈치는 그만보고

내 인생을 살자고...


약 먹고 편히 자고

내일 일어나면 되겠지.


새해인데 즐겁고

희망찬 이야기만 해도 부족하다.


그래 힘내자. ㅎㅎㅎ


세상의 모든 분들

2026년 새해에도

큰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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