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임신 18주 차, 다시 '피 비침'이 있습니다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9, 이연복셰프의 목란에서 점심식사

오늘은 또 다른 중식대가인 이연복셰프의 '목란'에서 점심식사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들이 예약받는 날에 수십 번의 전화를 시도한 끝에 예약을 잡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때 마침 옆에 있던 딸아이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같이 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사위는 요즘 일이 바빠서 같이 갈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위에게 맛이라도 보이기 위해 별도로 음식을 싸 올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는데 딸아이가 이번 주에 또 한 번 '피 비침'이 있어서 급하게 병원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피 비침이 있어서 다녀왔으니 이번이 3번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연휴 끝이라 담당의사는 없어 다른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고 하는데, '피 비침'의 특별한 이유나 원인은 없다고 하네요.

다행히 초음파 검진 결과, 태아는 잘 놀고 있다고 하니 일단 다행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2주 정도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쉬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회사도 2주 간 쉬기로 한 모양입니다.

맛있는 식사만 생각하고 가고 있었는데 영 마음이 찜찜하네요. 이런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할 걸 괜히 데리고 왔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딸아이가 진찰을 받으면서 확인한 초음파 사진을 저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초음파 사진은 4분이 넘는데 제가 알아볼 수 있는 항목만 캡처하여 보았습니다.

♬ FHR(Fetal Heart Rate)은 태아 심박수를 말하는데 '팡팡이'는 141 bpm입니다. 임신 17주~21주 평균이 148 bpm이라고 하니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 CRL(Crown-Rump Length)은 태아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측정하는 것인데 '팡팡이'는 10.82cm입니다. 임신 18주는 12.5~14cm라고 하는데 좀 작기는 합니다.

♬ GA(Gestational Age)는 임신 주수를 말하는 것인데, 임신 16주 4일±10일입니다. 지금이 임신 18주 차인데 왜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장비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그냥 참고만 해야 할 것 같네요.

-> 딸애한테 나중에 들었는데 FL(Femur length, 허벅지뼈 길이)이 아직은 좀 덜 자랐다고 합니다. 뭐 웃으면서 숏다리라고 하네요.

18주 차 동영상.mp4_snapshot_00.11_[2025.02.02_16.25.36].jpg
18주 차 동영상.mp4_snapshot_00.17_[2025.02.02_16.26.18].jpg
18주 차 동영상.mp4_snapshot_00.21_[2025.02.02_16.26.26].jpg

동영상이 너무 커서 주요한 부분만 잘라서 편집해 보았습니다. 점점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네요.


다음 주 월요일에 자궁경부길이(Cercis L)를 측정하러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자궁경부 길이는 2~3번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3cm 이상을 정상으로 본다고 합니다.

만약 이보다 짧으면 조산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네요.

이때 원래 담당하던 의사분에게 피 비침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한다고 합니다.

제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심정이네요.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임신 17주 차, '피 비침'으로 병원 진찰+철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