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6주 차, 입체초음파로 얼굴을 찍었습니다.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22, 태아 얼굴 사진과 양수량 검진

오늘은 우리 '팡팡이'의 입체초음파 사진 촬영이 있는 날입니다.

태아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우선 초콜릿 우유를 마시고 병원에 가서 1차로 촬영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새콤달콤한 캔디를 먹고 2차 촬영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얼굴 반쪽 촬영에만 겨우 성공했다고 합니다.


초콜릿 우유가 태아 활성화?

다시 카톡으로 연락이 왔는데 의사분께서 좀 더 단것을 먹고 다시 오라고 해서, 다시 근처의 빵집에서 초코가 들어있는 빵을 사위랑 먹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초콜릿 우유 태아 활성화'설을 잠시 언급했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좀 다르기는 하더라고요.

"유사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 단 음식이 태동 검사에서 태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라고 하네요. 다만 "평소 음식을 먹을 때 태동을 잘 느끼는 산모라면, 태아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소량의 우유나 주스를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외국에서는 초콜릿 우유 대신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고 한다. 아마 당분을 섭취하는 비슷한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곽동욱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그렇게 좀 시간을 보낸 뒤에 11시 40분쯤 다시 병원에 가서, 입체초음파 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시도한다고 합니다. 이번이 3차라서 만약 촬영이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지막으로 시도한 촬영에서, 겨우 얼굴 촬영에 성공했다는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의사분이 배를 좀 꾹꾹 눌러대니까, 태아가 귀찮았는지 다리를 내려서 겨우 찍었답니다.


의사분께서는 "일주일에 한 두 케이스만 있을 정도로 얼굴을 잘 안 보여주는 아기"라고 했다는데, 벌써부터 낯을 가리는 건지 모르겠네요. 우리 딸애도 돌 무렵에 하도 낯을 가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쁘네"하고 쳐다만 봐도 울었거던요. 희한하게 둘째는 낯가림이 거의 없었는데, 한 배에서 나와도 차이가 큰 것 같네요.


'팡팡이'는 엄마의 낯가림, 툭하면 울고, 찡찡거리는 것은 좀 안 닮았으면 하네요 ^^.


3D 입체초음파 사진

몇 번의 시도 끝에 어렵게 촬영한 사진이 바로 이것입니다.

카톡으로 받아보니 생각보다 얼굴 윤곽이 또렷하게 잘 나와서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download.png [태아 '팡팡이' 3D 입체초음파 사진]

제가 추가로 받은 초음파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보니, 초음파에서 보이는 얼굴을 그대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정(?)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양쪽 눈과 입을 포인트로 찍으면 화면에 있던 쭈굴쭈굴(?)한 얼굴이, 아주 깔끔하고 선명하게 표현이 되는 것으로 보아 뭔가가 터칭 작업을 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여하튼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니 코는 딸애를 입은 사위를, 묘하게 반반씩 닮은 듯하네요.

태아 3D 초음파 사진은 나중에 태어난 후 얼굴과 비슷하다고 하니, 출산 후 어떨지 비교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이런 태아의 입체초음파 사진을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장비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합니다. 기술과 장비의 발전과 더불어 태아를 촬영한 초음파 사진과 영상을 보관하길 원하는 부모가 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이 될 것 같기는 한데, 늘 부가기술에는 비용 상승이 수반되더라고요.


그럼 궁금한 양수량은?

오늘 초음파 촬영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양수량도 같이 검사를 했는데 약 10cm 정도로 지난번과 큰 변화는 없다고 하네요.

동영상 길이가 12분 정도 되어 일일이 보면서 체크했으면 날 샐 뻔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아래와 같은 데이터를 제공해 줘서 한결 쉽게 파악이 가능했습니다. 매번 이렇게 주었으면 좋을 텐데...

그림3.png

1. GA(Gestational Age) & EDD(Expected Date of Delivery): 임신주수와 분만예정일을 말하는데, 현재는 임신 26주 4일이며, 25년 6월 30일에 분만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2. EFW(Estimated Fetal Weight): 태아 추정 체중을 말하는데 853g±128g이며, 평균의 42.1%라고 되어 있습니다. 태아의 몸무게는 HC, AC, FL, BPD 중 일부를 사용해서 예측한 값이니, 실제 아기의 몸무게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3. 태아의 신체 부위 측정에 관한 데이터입니다.

- BPD(Biparietal Diameter)로 태아 머리 옆통수의 길이로 6.23cm입니다.

- HC(Head Circumference)로 태아 머리 둘레이며 23.67cm입니다.

- AC(Abdominal Circumference)로 태아 복부 둘레로 20.98cm입니다.

- FL(Femur Length)로 허벅지뼈 길이로 4.84cm이네요.

여기서 Percentile이라고 나오는데 100명의 아기 중 어디에 위치하는지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데이터만 읽어보면 머리와 배는 평균보다 조금 작은 것 같고, 반대로 허벅지뼈 길이는 평균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럼 다리가 좀 긴 편은 아닐까 생각되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추정해 보았네요.


4. AFI(Amniotic Fluid Index): 양수지수인데 엄마의 배를 4 등분하여 각 분면에서 초음파를 통해, 가장 깊은 곳의 수직깊이를 측정하여 모두 합한 값입니다.

Q1+Q2+Q3+Q4 = 10.65cm로 나오네요.

보통 AFI는 8~18 사이를 정상으로 간주한다고 하니, 약간 적지만 그래도 지난번과 큰 변동을 없네요.


5. Fetal HR(태아 심장박동수)은 146 bpm인데 임신 26주~30주 사이에는 평균 140 bpm이라고 하네요. 지난 21주 때와 23주 때랑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막 글을 정리하려던 차에 딸애로부터 병원 검진 시 임신성 당뇨와 빈혈 검사를 한 결과가 왔습니다.

다행히 둘 다 정상범위 내로 나왔는데 정상범위가 아닐 경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봤더니 이렇네요.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 등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으며,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온다고는 하네요.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는 태아의 선천성 기형이 나타날 확률의 증가, 4㎏ 이상의 거대아, 소아 비만 및 대사 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2배 상승할 수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도 임신성 고혈압 및 조산 등의 위험성, 그리고 분만 후 제2형 당뇨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임산부 빈혈은 임신 기간에 혈액량이 증가하지만, 적혈구 수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어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태아의 혈액을 만들기 위해 엄마의 핏속에서 철분을 가져가기 때문이거나 또는 태아에게 공급할 혈액량이 늘면서 혈액 자체가 묽어지는 희석효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빈혈 증상으로는 지나친 피로, 호흡이 짧아지고, 조기 분만의 우험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지난 임신 23주 차에 양수량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이후, 약 3주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딸애가 잠시 집에 왔다가 갈 때 보니 배가 엄청나게 커져서, 이제는 바지 대신에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딸애는 요즘은 자주 태아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은 '팡팡이'가 손 또는 발로 딸애의 배를 쓱 문질러서, 급하게 손을 가져가 만져보니 바로 쏙 빼더랍니다.

기분이 묘하다고 하던데, 저도 예전에 아내가 만삭일 때 배를 보면 손 같은 것이 꾹꾹 밀어 올리는 것을 본 적도 있고, 손으로 태아와 간접적으로 터치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제 임신 중기(14주~27주) 말이니, 곧 임신 후기로 들어갑니다.

임신 후기에는 임산부는 약 5㎏ 정도 체중이 증가한다고 하고, 이 기간에 산전검사를 더 자주 받는다고 하네요.

더 조심하고 잘 검사를 받아 딸애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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