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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역시 무섭네요 #6

잇몸 소독과 떨어진 교정장치 재 부착하고 왔습니다(D-139)

오늘(2025년 6월 18일)은 떨어진 교정장치의 재 부착과 지난번 임플란트 시술 후 봉합 부위에 대한 드레싱을 받는 날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 책상 위에 놓여있는 떨어진 교정장치를 버릴까 고민하다가, 포스트잇에 잘 쌓아서 접은 뒤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얼핏 보기엔 아래쪽은 고리와 같이 생겼는데, 이와 다르게 윗부분은 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위쪽의 고리가 부러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나중에 보니 이게 정상적 형상이네요).

교정장치 파손1.png [떨어져 나온 교정용 철사와 고무줄]


봉합 부위에 대한 찜질 방법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2일 전 임플란트 이식 때 봉합한 부위를 의사분이 한번 살펴보시고 소독을 했습니다. 상처는 잘 아물고 있지만 드릴링 작업 시 생긴 잇몸의 피멍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며, 좀 더 찜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후 적외선 온열기로 부어 있는 부분을 10분 정도 찜질을 하더군요. 치과의자에 앉아서 양쪽 볼을 따뜻하게 찜질하니 잠이 솔솔 옵니다.


잠시 후 간호사분이 와서 처음 2일간은 냉찜질을 하고, 이후 2일간은 온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하면서 상세한 방법을 설명해 주더군요. 지난번에 사용했던 냉찜질용 팩을 반대로 전자레인지에 약 10초 간 데워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따뜻한 물을 입에 물고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따뜻한 물을 사용해서 찜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떨어진 교정 장치 재 부착
파노라마 사진_교정 떨어짐.png [떨어진 교정 장치]

교정 담당의사분이 와서 떨어진 교정 부위를 확인하고 간 후, 간호사분이 붙어있던 접착제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접착제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치아에 다시 엣칭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잠시 후 간호사분이 혹시 떨어진 교정 장치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것을 꺼내서 건네주었지요. 간호사분이 무척 반겨하며 다행이라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오른쪽 교정 장치는 범용적 형태라 분실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왼쪽 교정용 장치는 제 구강 구조에 맞춰 제작된 맞춤형이라, 만약 분실하였거나 버렸다면 다시 제작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서진 것 같아 버릴까 고민했었는데 가져오길 정말 잘했네요. 혹시 나중에 교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떨어진 교정 장치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후 치아 부분을 바람으로 잘 말린 후 본딩작업을 시작했고, 금방 마무리되었습니다. 혀로 더듬어보니 얼마 전과 같이 고무줄이 가로 방향으로 걸려 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교정 장치를 장착한 후 나와서 보니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다행히 오늘은 마취가 없어서 좀 편하게 식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금니 쪽을 교정하다 보니 교정 장치가 계속 볼에 닿아 아픕니다. 그러다 보니 음식을 먹거나 양치를 할 때 아픔이 있어 불편한 상황이고요.


병원에서 받은 교정용 왁스(Othodonic wax)가 있기는 한데, 입안에서 손가락으로 더듬거리면서 위치를 잡아 붙이기도 힘들고 기대만큼 효과도 크지 않더군요. 결국은 상처가 아물거나 감각이 무뎌질 때까지는 그냥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어금니 쪽 양치가 좀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일단 부어있는 볼이 아프기도 하고 봉합한 부분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양치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칫솔 머리가 작고 부드러운 칫솔을 새로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고양이 양치 칫솔이 좋겠다고 합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헷갈렸지만,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 칫솔은 아닌 것 같아 동네 대형마트로 가봤습니다. 그런데 웬걸 사람용 칫솔에도 고양이 칫솔과 유사한 것이 있더라고요. 잘 생각해 보니 고양이 칫솔이나 사람용 칫솔이나 좁은 곳을 닦을 때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집 고양이.png [우리 집 고양이, 망고와 자몽]
칫솔모양.png [왼쪽-고양이 칫솔, 오른쪽-사람 칫솔]


다음 주(06.25)는 오른쪽 아래에 두 개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 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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