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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 차, 기형아 2차 검사 결과 '저위험군'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16

기형아 2차 검사 중 초음파 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기가 정상적으로 크고 있고, 심장 박동수도 정상이라고 했으니, 이제 채혈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애가 지난번 피 비침 이후 병원에서 가능하면 적게 걸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퇴근하면서 딸애 회사로 가서, 퇴근하는 딸을 차에 태웠습니다.

딸애는 차에 타자마자,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피검사 결과 '저위험군'이다"라고 합니다.

일단 뭔지 잘 몰라도 '저위험군'이라고 하니 다행이네요.



기형아 검사는 확률 검사이기 때문에 결과를 정상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위험군은 정상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라 하네요.


인터넷을 보니 기형아 검사는 1차와 2차로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1차는 태아의 목덜미 투명대 넓이 검사가 메인이고, 2차가 피검사인 모양입니다.

피검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확률이라 수치로 나오네요. 270:1 또는 450:1과 같이요.

여기서 확률이라고 하니까 좀 헷갈릴 수 있는데요.

한번 로또를 보면 1~45 사이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방식인데, 1등이 6개 숫자를 모두 맞출 수 있는 확률은 841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확률이 희박하지요. 그래서 당첨 확률도 희박하니 돈 낭비라고 보면 됩니다.


기형아 검사도 '확률은 수치가 높은수록 희박해지는 거니까, 높을수록 저위험군'이 되는 것입니다.

즉, 10:1이라면 확률 상 10개 중 1개이니 매우 높은 비율인 것이지요. 여기선 안 좋은 경우이고요.

반대로 400:1이라면 맞을 확률이 400개 중 1개이니 낮은 비율인 것입니다. 여기선 좋은 경우입니다.

기형아 검사 결과 저위험군이라고 판정이 된 경우에는,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나 신경관결손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태아가 기타 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만약 고위험군으로 판정이 되었다면, 다운증후군 또는 신경관결손을 갖은 태아를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태아가 100% 이상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가릴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팡팡이'는 저위험군이니 일단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딸애도 한결 기분이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덧도 한결 나아졌다고 하네요. 현재는 입덧 약을 줄여서 한 알만 먹고 있는데 견딜만한 모양입니다.

상태가 계속 괜찮아지면 아예 입덧 약 복용을 중단해 보겠다고 하네요.


이제 '팡팡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우리에게 안기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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