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봄 밝은 맘
쉬이 떼지지 않는 입술로
쉬이 열리지 않는 마음으로
청춘을 숨죽여 읊어 본다
손바닥에 떨어진 눈꽃 하나의 냉기는
삼십칠 쩜 오 도의 체온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 속에 떨어진 내 마음 하나의 냉기는
누리를 밝히는 따스한 햇님의 체온에
눈꽃처럼 눈꽃처럼
등판을 완전히 뎁히는 엄마 품 같은 볕과
사랑하는 이의 손바닥이 전하는 온기에
이제 내 마음은 청춘에 봄꽃으로 나린다
밝은 맘 푸른 봄
수줍게 사랑 담은 입술로
수줍게 피어본 마음으로
청춘을 다시 소리 내어 읊어 본다
이제는 철면피가 됐는지 부끄러움도 모르겠다.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 쓴 시 같은데도 공개를 한다는 점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인 글쓰기 수업에서 <청춘, 그리고 우리> 라는 주제로 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