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군산시 문화관광 관광사진 공모전, 촬영자 정혜진 (몽돌바닷가)
여름이 오면 해변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반짝이는 햇살, 시원한 바닷물, 발끝에 닿는 모래는 무더위를 피할 가장 단순하고도 완벽한 방식이다.
특히 서해안의 군산 선유도는 이맘때쯤 더 자주 언급되는 여름 명소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깨끗한 수질, 얕은 수심으로 명사십리라는 별칭까지 얻은 곳이다. 넓은 백사장과 코발트빛 바다는 여름철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연인들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하지만 그 유명한 해수욕장을 지나 좀 더 깊숙이 발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조용한 해변이 나타난다. 파도가 부딪칠 때마다 자갈들이 맑은 소리를 내며 반응하는 자그마한 몽돌 해변이다.
출처 : 전라북도청 (군산 몽돌해수욕장)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올여름, 색다른 분위기의 해변을 찾고 있다면 흔한 백사장이 아닌 자갈밭이 반기는 이색 해변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7월, 청아한 파도 소리를 따라 군산 선유도의 몽돌 해변으로 떠나보자.
“파도에 몽돌이 부딪히는 선유도 이색 해변, 백사장 말고 자갈밭도 괜찮더라고요!”
출처 : 전라북도청 (군산 몽돌해수욕장)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으로, 다양한 해안 풍경과 여름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섬의 대표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로 이루어진 선유도 해수욕장이지만 이보다 더 조용하고 개성 있는 해변을 찾는다면 남악리 마을 뒤편에 숨은 ‘몽돌 해변’이 제격이다.
몽돌 해변은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나 전월리 갈대밭을 통과해 남악리 마을을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원하는 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장소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백사장이 아닌 둥글둥글한 자갈들, 즉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라는 점이다.
출처 : 전라북도청 (군산 몽돌해수욕장)
몽돌 해수욕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파도가 잔잔하게 밀려들 때마다 자갈들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맑고 경쾌한 소리는 이 해변만의 특별한 배경음이 된다. 무심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도 청아한 소리가 귓가를 맴돌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이곳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한적한 편이라 혼잡함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고, 바다 건너 방축도가 정면에 자리해 경관 또한 훌륭하다.
자극적인 레저보다는 고요한 감성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해변이 주는 감정이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바닷가의 소리와 정서, 낮은 자갈 위로 부서지는 햇빛까지 어느 하나 과장되거나 인위적이지 않은 풍경은 짧은 체류만으로도 긴 여운을 남긴다.
출처 : 전라북도청 (군산 몽돌해수욕장)
선유도라는 이름 아래 숨어 있는 작은 몽돌 해변은 대형 관광지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보다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름의 한 장면을 선물한다.
바닷바람, 자갈 소리, 낮은 파도, 적당한 거리감. 그 조용한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7월의 몽돌 해변은 충분히 가볼 만한 여름 여행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