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과거 소금을 만들던 염전이 이제는 철새와 갈대가 춤추는 생태 낙원이 되어 기다린다.
인천 남동구의 소래습지생태공원은 2009년 복원 사업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 도심 속 오아시스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갈대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풍차가 드러나고, 하늘 위로는 철새가 유유히 날아든다.
특히 9월은 계절의 문턱에서 생태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관찰과 탐방의 최적기다. 공원 곳곳에는 학습장과 전시관이 있어 과거 염전의 역사와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철새 해설 프로그램이 좋은 추억을 더해준다. 입장료는 무료, 운영 시간은 넉넉하다.
소래습지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도시와 자연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날아오르는 철새를 만나는 순간, 일상이 잠시 멈추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