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거리는 여름에게
마지막 열기를 내뿜듯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지칠 줄 모르고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처서도 나 몰라라 생깐다.
그 위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온몸에서 땀방울이 또르르 맺혀 흐른다.
이러다가 수분이 다 빠져나가 버릴 것 같아
쉬지 않고 벌컥벌컥 생수를 들이켜며
어느 초가을 문턱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아~너에게 그만 이별을 고하며
아침저녁으로 찾아주는 선선한 바람 손님과
밤마다 울어대는 귀뚜라미를 반갑게 맞이하련다.
이만 가 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