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행복한 공존을 꿈꾼다…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by 꿈컴




“안냥! 나는 서울의 길고양이~야옹!
다들 길 위에서 야옹다옹 살아가는 나를 본 적 있지?
저 멀리 바다 건너 대만에는 관광 명소가 된 ‘고양이 마을’이 있고,
이웃 나라 일본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사는 ‘고양이 섬’이 있다던데
나도 일본냥, 대만냥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옹~ 그곳 친구들은 방법을 알고 있을까?
길 위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꽁냥꽁냥 잘 살아갈 묘안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옹!”




237BF43E593CE5BE21CEB4
220BA13E593CE5BE124DB1





지난 6월 8일 개봉한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감독: 조은성 | 나레이션: 강민혁(씨엔블루) | 배급: 리틀빅픽처스 | 제작: M&CF]는 꽃길을 꿈꾸며 여행을 떠난다는, 본격 길고양이 로드무비다.


한국의 길고양이는 길 위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길을 떠난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고 있는 이웃나라 대만과 일본으로 직접 여행을 떠나는 설정을 담았다.


영화는 한국-대만-일본 3국 고양이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이웃나라의 사례를 소개하며 길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각국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문화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50만 명이 넘는 세계의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대만의 고양이 마을 허우통에는 수많은 길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친구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만의 길고양이들에게는 사실 숨겨진 아픈 사연이 있다.


대만의 경우, 종교적인 문제로 동물의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되는 동물들이 많았던 것. 조은성 감독은 “대만의 고양이 마을을 일군 장본인인 ‘묘부인’ 지엔 페이 링 씨를 비롯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마을을 청소하고 자발적으로 고양이를 돌보았고 그 노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소개했다.


대만의 길고양이들 역시 처음부터 사람을 따르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보살핌과 따뜻한 시선에 마음을 연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본 속담 중에는 ‘고양이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칭하는 말로 일본인들에게도 고양이가 긍정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고양이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점차 바로잡혔으며, 에도시대 영주를 구해주었다는 고양이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마네키 네코’가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등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었다.


그에 비해 한국의 길고양이들은 여전히 차가운 시선 속에 ‘도둑고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 영화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가깝게 고양이의 처지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또한 고양이와 사람이 길 위에서 함께 공존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따뜻한 시선을 통해 한국의 길고양이들도 함께 행복한 날을 희망하는 작품이다.


영화 제작에 후원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박선미 대표는 “많은 분들의 입소문으로 길고양이들의 삶에 단비가 내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스틸컷)

Copyright ⓒ미디어꿈http://mediakkum.com/좋은 날 되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