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8월 15일 광복72주년·개관30주년을 맞아 공주대 김남훈 교수의 독도 관련 기증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김남훈 교수의 기증 자료에는 일본 근대에 발간된 지도류, 지리교과서 및 지도 포함 리플렛류에서부터 서양 고지도,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측의 독도 관련 초기 연구물, 1945년 이후 독도에 대한 일본의 대응 등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 연혁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총망라되어 있다. 기증 자료의 총 수량도 독도관련 자료가 700여점, 한국근대 관련 자료가 400여점이다.
기증 자료에는 동해를 ‘Sea of Corea’로 표기한 헤르만 몰(Herman Mall)이 1712년에 제작한 일본지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 동안 학계에 보고된 Herman Moll의 지도로는 1714년에 제작한 중국 지도가 가장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주목되는 자료이다.
‘독도’를 ‘한국 영해’에 포함시킨 중학교 일본역사 참고용 교재 ‘일본역사지도’(메이지서원, 1922)는 1922년 초판본 3쇄여서 현존하는 판본 중에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일본 옥션에서 300만원에 낙찰 받은 삼국접양지도의 제작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참고한 지도인 ‘조선팔도지도’ 필사본도 주목된다.
그밖에 이번에 새로이 소개되는 지도는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사가 1908년에 간행한 일본지도이다. 여기에는 1905년 독도를 일본 시마네 현에 편입한 것을 의식하여 오키와 함께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과 비교되는 자료는 같은 신문사에서 펴낸,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해설서 ‘대일강화조약’(1952)이다. 이 책에는 독도를 한국영역에 포함시키기고 있어서 결국 이 두 자료를 비교하면 1905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강제로 편입했음을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독립기념관은 개관 이래 국·내외에 산재한 독도 등 우리 영토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왔다. 이번 김남훈 교수가 소장한 700여점의 독도 및 한국 영해 관련 자료가 기증됨으로써 독립기념관은 국내 가장 많은 영토 관련 원본 자료를 소장한 기관이 되었다.
(사진 =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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