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

by 시즈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나는 여행을 즐긴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탄다.

나는 봄과 가을을 좋아한다.

나는 혼자 있는 게 편하다.

나는 자연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실패한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수업에서 '나는 프리라이팅'이라는 걸 배웠다.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30분에서 1시간 동안 50개 이상 써보는 것이다.


짧은 글을 반복해서 쓰다 보면, 내 안의 숨어 있던 자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들러낸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시든, 글쓰기는 언제나 '나'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글을 쓰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에 대해 모른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조차 헷갈리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나를 잘 알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프리라이팅’을 해봤는데, 내가 쓴 글에는 하나의 특징이 드러났다.


내가 쓴 '나'의 대부분이 바로 '내면적 나' 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할 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저는 ●●대학교를 졸업했고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딸과 아들이 있는 엄마입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며, 집에서 책 읽는 걸 즐깁니다"


이처럼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내면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자기소개는 단순히 “나를 어떻게 보여줄까”뿐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기를 원할까”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기소개 방식에는 그 사람의 대인관계 태도와 자기인식이 드러난다.


객관적 사실을 강조하는 사람은 신뢰와 존경을 얻고 싶어 한다.

직함이나 실적으로 자신을 보여주며, 자신이 그어놓은 선 안에서 관계를 맺는다.

이런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면은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반대로 내면적 자아를 드러내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성격을 밝힘으로써 상대와 마음으로 이어지고 싶어 한다.

평가보다는 '나를 이해해 주는 것' '나와 통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그래서 약점이나 실패까지 포함해 자신의 ‘사람다움’을 보여주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다시 나를 돌아보면, 확실히 나는 직함이나 스펙 같은 외적인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가치관, 취향이 더 궁금하다.

그래서 나 역시 자기소개를 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 어떤 사람인지 등을 말하며,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과 가까워지려 한다.


여러분도 한 번 자신이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는지 살펴보면 어떨까요?

'나는 프리라이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가끔은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