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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계장
더 이상하 닭
너 팬티 어디 갔냐?
by
유재복
Jul 3. 2023
닭계장은 눈치채고 큰 지게차에 올라가 있고
쏟아진 사료에 박혀 있는
육계
삼총사를
무 뽑듯 뽑아서 닭장에 넣어준다.
아침에 출근하면 또 내려놓는데,
별로 크지도 않은데 무겁다.
헬스 한 친구처럼 빵이 좋다.
옆으로 자란다.
"야, 얘들 굴러도 되겠어 점점 동그랗게 되는데"
지나 가던 종관이에게 닭을 들어 보이는데,
하! 이상하다.
똥꼬에 털이 없다.
너 팬티 어디 갔니?
내려놓고 다른 놈 잡아서 들어보니
얘도 안 입었다.
날개 들춰보니 런닝도 없다.
잔인한 인간들,
애초에 털 뽑을 일도 없게 아예 속털도 안 나게 만들었구나.
재작년에 공세리 사는 노인네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닭장이 하얗더래.
토종닭 방사장에 육계도 같이 넣어놨더니,
별로 안 추웠는데 한 40마리 얼려 죽였대.
종관이가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어쩌냐? 아직 겨울은 멀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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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집 한밤의 진동(토담 미디어)출간. 2019 e북 작은 시집 자전적 동화(디지북스) 출간. 특장차 제조 업체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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