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느낀 현실
어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구직자들의 손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파일이 들려 있었다.
표정은 밝았지만, 그 속엔 이번에는 꼭 기회를 잡고 싶다는 절실함이 담겨 있었다.
우리 넥세라 부스에도 하루 동안 꽤 많은 구직자들이 찾아왔다.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직을 준비하는 30대 마케터
첫 사회생활을 앞둔 20대 신입
경력단절 후 다시 커리어를 잇고 싶다는 40대 여성까지.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였다 간절했다.
대부분이 요즘은 면접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이력서를 수십 군데 넣었지만 답변이 없다고 했다.
처음엔 단순히 관심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기가 오히려 시장의 냉혹함을 드러내고 있음을 느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건,
그만큼 지금의 고용시장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구직자들이 몰렸다는 건 좋은 일인가, 아니면 슬픈 현실의 단면일까
박람회장 한복판에서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일자리를 못 찾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 간극은 단순한 스펙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구직자가 가진 현실 사이의 괴리
바로 그것이 지금 채용시장의 핵심 문제다.
기업은 준비된 사람을 원하고,
구직자는 기회를 주는 기업을 찾는다.
하지만 두 시선은 여전히 어긋나 있다.
이런 현장을 바라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우리는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지만, 그 연결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이력서 너머의 사람을 이해하고,
기업의 니즈를 단순한 요구사항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박람회가 끝나고, 한 구직자가 내게 말했다.
대표님, 오늘 상담 감사했습니다. 사실 면접 기회라도 있으면 감사할 것 같아요.
그 말이 유난히 오래 남았다.
결국 채용시장이라는 건 숫자나 제도 이전에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가 이 시장에서 해야 할 일은
조금 더 깊이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의 간절함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