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다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삶은 정답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by 주승현

요즘 커리어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저는 좋아하는 일을 모르겠어요. 라는 말을 참 자주 듣는다.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어 불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당신이 뒤처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좋아하는 일을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흔히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사람들은 대부분 해보면서 알게 되고, 겪으면서 정해지고,

실행하면서 좋아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이 먼저가 아니라,

경험이 쌓이다 보니 좋아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시작하겠다며 반대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시작을 미룰수록, 좋아하는 일은 더 멀어진다.


좋아하는 일보다 지속 가능한 일을 먼저 찾자

좋아하는 일은 감정의 흐름이고, 지속 가능한 일은 삶의 근력이다.

좋아하는 일은 쉽게 흔들리지만, 지속 가능한 일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잘 맞는 일

오래할 수 있는 일

배우는 게 즐거운 일

나답게 일할 수 있는 일

이런 것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그 일이 좋아지는 순간이 온다.

사람들은 좋아서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오래 하다 보니 좋아진다.

이 단순한 진실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놓친다.


좋아하는 일은 감정이 아니라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취준생, 직장인, 이직 준비자…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커리어를 지켜보며 깨달았다.

좋아하는 일이라는 건 마치 연애와도 같다.

처음부터 뜨겁게 끌리는 상대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해하고 노력하고 감정이 깊어지는 사람이

더 오래 가는 것처럼.


일도 그렇다.

처음부터 사랑하는 직업 같은 건 드물다.

대부분은 해보니 재미있었고, 지나보니 성장했고, 돌아보니

나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형성되는 것에 가깝다.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찾기가 아니라 시작하기다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찾을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가지다.


1. 조금이라도 끌리는 일을 작게 시작해보기

2. 내가 어떤 순간에 흥미를 느끼는지 기록하기


사람의 취향과 적성은 경험이라는 렌즈를 만나야 또렷해진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선 생각이 아니라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아, 나는 이런 순간에 살아 있구나

하는 감각을 갖게 된다. 그 감각이 바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단서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당신은 실패한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주어진 길을 걷고, 어쩌다 보니 살아가고,

일과 자신을 분리한 채 버티며 살아간다.


하지만 당신은 묻고 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이 질문은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못 찾은 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삶을 다시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당신을 앞으로 가게 만들고 있다.


좋아하는 일은 생각한다고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작은 성취를 쌓아가면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다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찾는 중이고, 겪는 중이고, 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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