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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배 Feb 22. 2024

시를 쓴다

나에게 남기는 편지

살다가 살다가

낙엽처럼 이별을 만날까 두려워

시간의 조각들을 모아 

가슴을 열어 편지를 씁니다

     

내가 편히 쉴 수 있던 둥지와

내가 살아야 할 의미였던

두 그루 울타리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곱게 담아

떨리는 글씨로 새겨 놓겠습니다

     

내 생에 모든 시간이 사랑이었고

죽어서도 사랑한다고...

     

느닷없이 이별이 와도

두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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