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테스의 지시에는 향신료를 차지하려는 대결에서 포르투갈을 앞지를 제2의 방법 또한 들어있었다. “(향신료) 식물을 마치 이곳으로 옮겨와 심을 수 있는 것처럼 흙을 담은 통에 얼마간 심어 배에 싣거나 여타 방법으로 아주 은밀히 보내려고 노력해라. 그리고 그것을 심을 수 있는 상태로 도착하도록 책임자를 선정해 돌보게 하라.”
로저 크롤리 [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
이렇게 식물학도 발전하나보다. 낯선 먼 땅을 지배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속적 욕망으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야 그 자체로 숭고하고도 아름답다. 그러나 어떤 학문이 발달할 때, 누군가 무엇을 연구하라고 후원하는 배경마저 순진무구할 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