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이서 행복이 가 정말 귀여운 행동을 많이 한다. 나도 드디어 행복이를 통해서 아이를 키운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고 왜 사람들이 인간으로 태어나면 자식을 키워봐야 한다고 했는지 그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그전에 있던 삶이 내가 우선이었다면 스티븐을 만나서 나에게 파트너의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게 무엇인지 배웠고 이번에 거기서 더 나아가 행복이를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나를 희생해서라도 지켜주고 싶고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존재가 있다는걸 배워가고 있다.
최근들어 행복이는 내 휴대폰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무슨 의도나 목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나는 그 사진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아들이 무엇을 해도 마냥 좋은 아들 바보 그게 지금의 내 모습이다.
행복이가 태어나기전 나의 행복은 스티븐과 지구 반대편의 어딘가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무언가로 나의 옷장을 채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행복이를 관찰하는 재미로 산다. 행복이를 관찰해보니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지 않아도 혹은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더라도 그저 걸어서 몇분 떨어진 동네 놀이터에 가서 금방 친구들을 만드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싶다
나와 달리 행복이는 외향적인 성격을 타고난듯 한다 아니면 나의 외향적이었던 성격이 커가면서 내가 겪은 일들로 어른이 되어가며 바뀌어 버린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생각는 것처럼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다. 내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고 파티를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나는 처음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는게 어색하고 그걸 길게 유지한다는게 힘들다. 그 상황이 힘들지만 노력하는 타입으로 속으로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지만 할 수 있다면서 내 자신을 달랜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놀이터에서 만난 이름 모르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복이의 모습을 보면 나는 조금 놀랍기도 하다. 누구 아들인지 모르겠지만 사교성이 장난이 아닌걸? 그리고 아직 어리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혼자 노는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놀던 아이들 중 누가 다쳐서 울기라도 하면 가서 누가 가르처 준것도 아닌데 울지 말라고 등을 토닥이며 달래 주는데 이때는 천사가 따로 없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복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주장이 확고해서 황소 고집 저리 가라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하는데 하기 싫은 것은 누가 부탁하거나 강요해도 절대로 하기 싫다고 하는게 행복이의 성격이다. 호주에서 집에 수영장이 딸린 가정이라면 생존을 위해서 수영은 어렸을때 부터 필히 시작해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도 행복이가 2살이 되자 마자 수영강습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2살이면 조금 이르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함께 강습에 참여한 아이들 10명 중에서 행복이가 나이가 가장 많은 편이다. 행복이 나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은 물과 친해지고 물에 빠졌을때 수영을 해서 빠져나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성인들의 수영강습 과는 지도 방식이나 구성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먼저 물에 뜨는것을 배우고 그때 상황에 따라 팔에 ArmBands(물에 뜨기 위해서 팔에 차는 것)를 해야 하는데 행복이는 절대로 ArmBands 착용을 안한겠다고 난리다.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럴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책에서 읽어본 것처럼 상황을 행복이에게 천천히 설명하고 이해할 시간을 주기보다 그 상황을 빨리 수습해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막 혼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향상 어떤 상황에서도놀이터에서 만났던 귀엽고 사랑스러운 천사같은 행복이 항상 같은 모습이면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