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에게 가장 친한 친구를 꼽자고 한다면 같은 해에 태어난 알렉스와 로키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부모가 된 우리들은 처음 태어났을때부터 같은 키즈카페를 다니고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 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행복이와 알렉스는 매년 우정사진을 함께 찍고 서로를 위하는 형제와 같은 사이로 지낸다.4달전부터 톰의 제안으로 우리는 “Wiggles show in Melbourne” 에 함께 가기로 했다.
미리 표를 구입하지 않으면 매진이라서 4달 전에 구입한 것이다. 위글스는 한국의 뽀뽀뽀 같은 호주의 유아용 프로그램인데 1991년 처음 결성된후 지금까지 멤버들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이다 빨강 파랑 보라 그리고 노란색 의상을 입은 위글스 밴드 멤버들이 티비에서 춤추고 노래하면 아이들이 따라하며 즐거워한다.
대부분의 현지 호주 아이들의 부모들은 위글스를 보고 자랐고 위글스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행복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위글스를 본적도 없고 딱히 유아용 프로그램을 챙겨보지 않았는데 행복이와 함께 위글스를 챙겨보며 푹 빠지고 말았다. 위글스 콘서트는 매년 우리에게 호주오픈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로드 레이버(Rod Laver)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오늘 우리가 가는 공연장은 그보다는 작은 규모로 열리는 대신 무대와 객석의 사이가 더 가까워서 좀 더 몰입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Athenaeum 공연장이다. 위글스 공연은 행복이가 태어나서 경험하는 첫번째 콘서트이다.
처음보는 콘서트를 단지 멀리서 보기 보다는 좀더 가까이서 즐기기 위해서 우리는 콘서트가 열리기 4개월 전부터 좌석을 예매하고 오늘을 기다렸다. 우리 일행은 콘서트가 시작하기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다른 가족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공연장 입구부터 사람들(애기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 줄도 장난아니게 길다. 콘서트 입구로 들어가기 위해선 기념품 판매점을 지나가게 동선을 배치해 놓았다. 놀이기구를 타면 항상 기념품 판매점을 지나야 출구로 나올 수 있듯이 기념품 매장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모든 굿즈들이 그러하듯 가격에 비해 품질은 별로이나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부모들은 사줄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다. 다른 아이들은 위글스 멤버에 맞는 의상을 미리 준비해서 왔거나 기념품 매장에서 구입을 했는데 다행히 행복이는 아직 딱히 좋아하는 위글스 멤버가 없어서 그런지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았다 참 다행이다. 두근 두근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기디리니 귀에 익숙한 노래와 함께 위글스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행복이의 생애 첫 콘서트 였던 위글스 콘서트는 대 성공 행복이가 노래도 율동도 나름 따라하고 엄청 좋아하는 행복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오기를 잘 한것 같다. 콘서트가 끝날때까지 행복이가 초집중해서 박수도 치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마지막에는 위글스 맴버들하고 악수도 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행복이 너무 신나는 것 같이 보여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이다보니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콘서트 가 끝나고 우리는 근처 식당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오래만에 키즈 카페를 가기로 했다. 우리 세가족은 모두 같은 키즈 카페에 맴버로 가입했는데 일년 연회비를 내면 방문할때 마다 입장료가 차감되며 할인해주는 시스템이다. 행복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이지만 다른 평범한 아이들도 쉬지 않고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