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4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멜버른도 점점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락다운 동안 모든 것이 제한되어 일상생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나는 코로나 때문에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를 매일매일 웃을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이 행복이의 7번째 생일날이다. 행복이는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몇 달 내내 자신의 생일 계획을 나에게 이야기한다."아빠, 내 생일에 수영파티를 하고 싶어"다음날은"나는 게임 파티를 할 거야"등 매일 이렇게 파티 주제가 달라지고 있다.
행복이가 포켓몬을 좋아해서 나도 나름 포켓몬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데 문제는 매일매일 파티 주제가 바꾼다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이 생일당일날 행복이가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충만한 하루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다.
나의 계획은 이렇다. 오늘 나는 용기를 내서 행복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피카츄 의상을 입고 행복이 학교에 깜짝 방문을 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행복이에게 내 마음을 다해 축하해주고 싶다. 몬테소리 학교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이미 나(게이아빠)에 대해서 알고 나도 그것이 편해서 마음껏 내 사랑을 표출했지만 학교를 옮기고 내가 아직 학교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이런 이벤트를 해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나만 유별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에게 정중하게 이메일을 보냈다.
다행히 행복이 담임이 반에 생일 케이크를 가져와도 좋다고 했고 나는 행복이만 좋아하면 못할 것이 없는 사람이다. 점심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행복이 반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한 피카츄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나는 오늘을 위해 특별히 노란색 신발도 친구에게 빌렸다. 스티븐이"정말 할 수 있겠어? 이런 것 해도 좋은지 모르겠어" 내가 "선생님에게 미리 허락받아서 괜찮아" "스티븐은 나를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는 크게 한 숨을 들이마시면"그래 그럼 들어가 보자"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이들이 난리도 아니다.
행복이가 내가 입은 피카츄 의상을 보고 웃고 행복이 반 아이들도 소리치고 난리가 났다. 아이들이"파카 츄다" "아니야 행복이 아빠~아니야"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 몇몇 아이들은 내 손을 잡고 흔들고 시끌벅적 하니 행복이 담임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가져간 케이크를 나누어 주고 행복이에게 "생일 축하해~ 사랑해"하는데 들뜬 행복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아무래도 예상 못한 피카츄 의상에 행복이가 너무 좋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피카츄 의상을 입고 행복이를 꼭 끌어안아 준 뒤 웃으면 인사하고 행복이 반에서 나왔다.
스티븐도 아이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잘한 것 같다고 나보고 미소 띤 모습으로 대단하다고 엄지 척 사인을 나에게 날렸다.
생각 이상으로 행복이 반 아이들이 좋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차 안에서 기분이 너무 좋아 바보처럼 낄낄 거렸다. 지금, 오늘 (내일로 미루지 말자.) 여기 행복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내 곁에 함께 하는 것으로 나는 매일 웃고 산다. 이제는 행복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질 고민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매일 똑같은 하루가 주어진다. 이 하루를 웃음과 즐거움으로 보낼 수도 있고 신경질과 찌푸림으로 구겨진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기뻐서 웃는다. 그리고 웃음이 넘친다라는 말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웃음과 행복은 한쌍 같은 존재이다. 나는 내 글을 내 사진을 보고 당신도 웃으면 좋겠다. 그래서 당신이 아주 조금 행복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행복해도 짧은 인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나는 웃고 싶다. 내가 피카츄 코스튬을 입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그것로 행복이를 포함 많은 아이들이 웃고 행복해하면 나는 매일 다른 코스튬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코로나로 잊어버린 웃음을 돼찾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