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나는 악기를 하나도 다루지 못한다. 어릴 때집이 부자가 아니어서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행복이가 악기를 다루면 좋겠다는내 욕심에 행복이는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음악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지 머리도 좋아지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2019년 행복이가 4살 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피아노를 치는 행복이를 보면서 나는 행복이가 커서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행복이가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건반을 치면서 소리가 나오니 좋아했는데 반복적으로 같은 노래를 계속 치는 피아노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실망을 했다. 그래서 피아노를 배워 본 적도 없는 내가 행복이를 가르쳤다. 나도 그러면서 스스로 피아노를 배웠다. 한 번도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는 내가 건반을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피아노 배우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행복이 피아니스트 만드는 꿈을 접어야 할까란 생각을 했다. 내가 음악을 배워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이럴 때 답답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제는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무엇을 일 년 이상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공들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거기에서 오는 이점을 지금까지 몰랐다. 잘하든지 못하든지 한 가지를 오랜 시간동안 하면 거기에서 오는 부듯함을 나는 경험 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직접 경험해보아야 알수 있는 것들이다. 도중에 포기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경험할수 없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도 여름에 3개월 바짝 하고 여름이 끝나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평상시 식습관을 다이어트하는 것처럼 유지하면 자신이 원하는 체중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다. 그만큼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도 짧게는 한 번에서부터 3개월을 해보고 재능이 없어 보이면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아서 그만둔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를 보면서 그냥 여기서 피아노 강습을 멈추어야 할까란 생각을 했다.
나는 무언가를 오랫동안 배워 본 적도 없고 피아노 재능 일도 없는 행복이 피아노 강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했다. 그래서 스티븐에게 물어보니 스티븐이 명쾌한 답을 나에게 주었다.
"무엇을 배우면 꼭 그거로 성공을 해야지만 배우는 거야? 나는 행복이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어. 그거로 충분해"
"맞아, 그거면 되는 거야". 내가 행복이 피아니스트 만드는 욕심을 버리고 나니 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는 동양 사람으로 무엇에 돈을 쓰면 투자하는 만큼 결과물도 나왔으면 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 동안 행복이도 나름 피아노를 배우는데 고생을 한 것은 높게 산다. 그럼 행복이가 3년 동안 배운 피아노 실력을 들어보자.
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은 아니 나처럼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도 금방 행복 실력이 아주 초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행복이 피아노 실력은 3년 동안 그렇게 많이 성장하지 못했다. 보통 사람들이 노력해서 몇 달 만에 행복이 정도는 그냥 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행복이가 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할 때, 혹시나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부터 행복이가 대회에 나가는 상상까지 해본 적도 있다.
피아노 대회에서 상을 받은 행복이 친구 알렉스를 보면서 알았다. 그아이의 노력과 희생을 우리는 행복이에게 강요 할수가 없다. 피아노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서는 참가자가 피 눈물 나는 노력을 해도 큰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상을 받지 못한다라는 것을 안다. 그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거기에 운까지 따라주어야 음악 대회에 나가 겨우 상을 받는다. 아니면 천부적으로 타고난 천재면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스티븐과 우리 가족의 성공의 의미는 남들과 다르다.
스티븐 말을 듣고 피아노 강습을 포기하지 않고 느려도 천천히 피아노 연습을 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 피아노를 가지고 노는 행복이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왔다. 우리 가족의 성공의 의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에게 바라는 것은 피아노를 배우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 음악을 즐기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행복이를 피아니스트로 만들 생각을 버리니 가능하게 된 일이다.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음악이나 스프츠(축구, 농구 혹은 테니스)를 즐기면 좋겠다. 그리고 행복이가 자신이 선택한 것을 잘하고 싶으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것은 그 이후에 문제다.
우리는 가끔 무엇을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나처럼 그리고 그 꿈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도중에 포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행복이를 키우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는데 무엇을 배우는데 최고(끝장)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배우는 데에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닌 단순히 그것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배우는 것이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나처럼 무슨 일이든지 1년 이상 배워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경험 부족으로 무엇을 배우는데 단순히 잘해야만 되는 것이 아닌 즐기는데 오는 장점을 모른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행복이가 음악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신기하고 좋아 보였다. 도중에 포기했으면 이런 모습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행복이 피아노 실력은 배운 시간에 비해 형편없다. 하지만 음악을 배우는 목적이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 라면 행복이가 계속 피아노 강습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행복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사실하나를 배웠다. 무엇을 배우는데 그것와 관련되어 꼭 최고가 될 필요도 없고 그것을 배우는데 거기의 의미를 두면 언제 가는 그것을 즐기는 날이 온다라는 것이다.
2022년 10월 21일에 브런치를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5개월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있는데 글 쓰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고 그런 식으로 일상을 살아왔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것은 일기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글을 막 작성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혹시나 남들이 내 글을 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작성한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사건들을 다시 재조명해 보고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남들에게 받은 상처로부터 치유되고 내가 행복이와 남들에게 한 실수를 인식하고 그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결과물들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오늘 이 글을 작성하면서 나는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보다는 더 성장했다.
이왕이면 브런치를 시작했으니 브런치를 통해 유명해지고 성공(내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면 좋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꾸준히 도전하는데 오는 결과물들도 있다는 것을 브런치를 하면서 배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브런치를 행복이처럼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