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간다

by Ding 맬번니언

어제 밤늦게 잠들어 아침 7시에 잠을 깨는 것이 어려웠다. 내 사랑하는 아이인 행복이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8시 30분에 행복이를 캠프로 데려다주는 일정을 지켰다. 그리고 행복이는 9시부터 1시까지의 시간 동안 방학 캠프에 참여하여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배웠다. 그동안에는 테니스, 축구, 암벽 등반 등의 스포츠를 배웠다. 행복이는 2주 동안 방학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스티븐은 행복이 방학중 일주일을 해외 출장을 간다.

행복이가 방학 캠프에 있는 동안, 나는 힘든 집안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빨래를 돌리고, 청소를 하며, 쓰고 있던 브런치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했다. 4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행복이를 픽업할 시간이 되었다. 행복이를 데리러 가서 그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하루 동안 행복이가 배운 스포츠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점심 이후, 행복이는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이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또 다른 일상이 시작되었다.


"제이야, 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내가 말했다.

"행복이가 방학 중이라서 공부를 소홀히 할 수도 있어서, 나는 일하는 동안 행복이가 몇 가지 규칙을 따라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일하는 2시부터 7시까지의 5시간 동안, 행복이가 방학 숙제를 꾸준히 조금씩 해야 하고, 저녁은 6시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해.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게임은 많이 하지 않도록 하고, 공부나 독서, 체육활동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

하지만 나는 이 말을 제이에게 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하지 않았다. 아이를 돌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서, 제이가 그냥 행복이와 함께 놀아준다면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늦은 오후에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면,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행복이와 제이랑 함께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에는 설거지를 하고, 행복이를 잠자리에 눕히고, 하루를 마감한다.


맞벌이 부부들은 평소에는 서로의 업무와 가족생활을 조화롭게 조절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나처럼 한 사람이 출장이나 업무 여행 등의 이유로 스티븐처럼 일주일간 집 밖에 머무르는 경우,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처음 며칠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나름 잘 지내긴 하지만, 매일 출근하고 행복이를 방학 캠프에 보내면서 더욱 힘들어진다. 특히 방학 중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보다 더욱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저녁에는 스티븐과 함께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안부를 묻고, 행복이 방학 계획도 함께 세우곤 한다.


이번 주말에 스티븐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행복이가 스티븐을 많이 그리워하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날씨가 좋으면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일주일간 혼자 지내고 보니, 스티븐이 정말 그리워졌다.


제이가 우리 집에서 행복이를 돌봐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제이가 행복이를 돌보는 만큼 나도 제이를 신경 써줘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일이 두 배로 늘어난 느낌이다.


게다가 행복이와 같이 어린아이가 상처를 입으면 가장 편한 곳인 자신의 부모에게는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대리 돌봄인 제이와 같은 경우에는 말하기 힘든 상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행복이는 내가 출근할 때마다 일을 가지 말라고 했다. 이러한 점에서 제이가 부모와는 다르다는 것을 행복이와 나는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 마음도 찢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맞벌이를 포기하는것 같다. 아이가 눈에 밟혀서 일하러 가는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이는 행복이를 잘 챙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스티븐 출장은 우리 가족 모두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며, 어려움을 극복한 첫 번째 고비였다. 나는 빨리 스티븐이 돌아오기를 바란다. 나는 이번 경험으로 맞벌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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