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이 이번 주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드니로 출장을 가야 하게 되어, 이틀 동안 행복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행복이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학교에 있다. 내가 행복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일을 하면 문제가 안되는데 나는 행복이가 학교에 끝나는 시간 2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일을 해야 한다.
이 시간 동안 누가 행복이를 돌봐줄 수 있을까요?
"이번 주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티븐이 시드니로 출장을 가야 해서 고민이야. 그동안 행복이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내가 제이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면 Babysitter를 구해보는 건 어때요? 인터넷에는 좋은 Babysitter 사이트들이 많아요." 제이가 제안했다. 나는 인터넷을 찾아보았으나, 내가 하루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베이비시터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어 걱정이 커졌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생각나는 경우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나는 걱정이 되어, 스티븐에게 어떻게 할지 물었다.
"어떡할 거야? 도와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이네."라고 내가 말했다.
"그럼 한국에 계시는 너희 엄마한테 부탁해 보는 건 어때? 한국에서는 아무 일도 안 하시니까 호주에 와서 좀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스티븐이 제안했다.
"좋은 생각이다! 그러면 우선은 엄마한테 부탁해 봐야겠어."
"엄마, 물어볼 말이 있는데 시간 돼요."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야, 무슨 일이니?"
"스티븐이 출장을 가야 해서, 엄마가 호주에 와서 좀 도와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호주까지 가는 건 너무 멀고 힘들어서 못 가겠어. 미안하네 아들."
"네, 알겠어요. "
"아들, 네가 도와줄 다른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네"
"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주 목요일은 소피아에게 행복이를 학교에서 픽업해 달라고 부탁하고, 금요일은 내가 월차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에게 발생할 수있는 일이지만, 자주 이런 출장이 생길 수 있으니 제대로 된 대안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주는 스티븐이 5일간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나도 그중 3일을 휴가나 월차로 사용할 예정이다. 휴가나 월차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행복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 휴가나 월차가 사용되는 것이 조금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것이 맞벌이 부부로 살아남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휴가나 월차를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아들과 조금더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상황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일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이가 갓난아기 일 때 내가 집에서 육아에 집중했다. 맞벌이 시작 이후 이런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어려움을 마주하며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 가족은 더욱 끈끈해졌고,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