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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간부들이 좋아하는 파트타임 직원은 누구인가?

회사는 결국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조직이다.

by Ding 맬번니언

오후의 파트타임은 대부분 2시 30분쯤에 시작한다. 그래서 나와 5명의 동료들은 근무 시작 10분 전에 모여서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제프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옆에서 "회사간부들이 좋아하는 파트타임 직원이 있나 보다. 혹시 캐서린 아닐까?"라고 했다. 그 말에 캐서린은 웃으며 "회사 간부들이 나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라고 대답했다.

그 후 우리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직장인의 이야기는 결국 돈 이야기로 빠지곤 한다. 회사에서는 토요일에 하루 추가 근무로 일하면 50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거의 우리가 5일 동안 받는 월급과 같은 금액이다. 우리 회사는 추가 근무 시에는 보통 이상의 금액(1.5배에서 2배)을 받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파트타임 근무자들은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추가 근무를 선호한다. 그중에 나도 포함된다.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수입을 위해 근무하는 것이다. 저번 주 스티븐이 해외 출장을 갔을 때도 회사에서는 나에게 추가 근무를 할 의향이 있는지 일주일 동안 계속 물어봤다. 그러나 하고 싶어도 나는 추가 근무를 할 수 없었다. 아들 행복이를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주 동안은 추가 근무 없이 일을 했다.

그런데 어제 회사에서 추가 근무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로, 어제는 추가 근무를 하였고 오늘도 그렇게 되었다. 특히 이런 일들이 다른 파트타임 근무자들 앞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나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그런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내일 추가 근무 요청을 받았을 때, 나는 그 요청을 수락하게 되었다.


학창 시절, 패션 학교에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나의 능력을 이렇게 발휘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나만 꼭 찍어서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는 파트타임 동료들에게 이번 주말에 한국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며, 그전에 추가 수당을 받기 위해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여행을 준비하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고, 그 설렘을 약간의 경제적 여유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근무 시간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내 계획을 동료들에게 털어놓으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가 어떤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었다. 나는 그들과의 관계가 좋아서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질투 없이 원만하게 지내고 싶다.


내 상황을 이해하게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 제가 이번 주말에 여행 계획이 있어서 추가 수당을 받기 위해 조금 더 근무하려고 합니다. 제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 되네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회사에서도 추가 근무 의사를 물어보긴 했는데, 거절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여러분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다.


추가 근무의 기회가 나를 포함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상황은 분명히 팀 내에서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다. 그래서 상황을 다른 동료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주고, 내 입장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다른 동료들과의 관계에 약간의 투명성을 가져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는 결국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조직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중요하다. 트램운전사로 일하며 다른 운전사들의 운전 스타일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알 수 없지만, 내게 주어진 피드백과 회사 간부들의 반응으로 볼 때 나는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내 영어 실력이 서툴고, 간부들과도 그렇게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회사에서 계속해서 추가 근무를 부탁하는 것은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영어 능력의 부족이라는 제약을 갖고 있음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니 이런 소중한 기회(추가근무)들이 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실력이 남들보다 좋다고 자만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일을 하려고 한다.


10월 4일이면 회사에 입사한 지 정확히 일 년이 된다. 그 시점까지는 어떠한 사소한 실수도 없이 꾸준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 영어에 대한 한계는 확실히 제약사항이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나를 계속해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지난 시간 동안 여러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이 성장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준 회사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어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10월 4일, 그날을 기점으로 또 다음 단계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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