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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Oct 20. 2023

행복이 학교에서의 LAPATHON

행복이의 Lonsdale 팀은 빨간색 유니폼이 눈에 띄게 화려하게 보였다

오늘의 아침은 특별했습니다. 하늘은 맑았고, 약간의 바람이 기분 좋게 얼굴을 스쳤습니다. 이번 주의 날씨가 특별히 좋아서 기대감이 높았던 오늘, 행복이 학교에서의 LAPATHON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LAPATHON은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이는 학교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부모나 지인들은 그들의 성과에 따라 돈을 기부하는 시스템입니다. 바퀴당 돈을 정해 기부할 수도 있고, 원하는 액수를 무조건 기부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 날을 위해 행복이는 몇 주 동안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그의 열정은 뚜렷하게 보였으며, 저희 가족 모두 그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도착하여 행복이의 달리기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각 학년에 4(빨, 노, 녹, 파) 팀을 나누어 주는데, 행복이는 'Lonsdale'이라는 빨간색 팀에 소속되었습니다. 이 팀은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는데, 저도 행복이를 응원하기 위해 빨간색 옷을 입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행복이는 빨간색 팀 유니폼을 입고 기대와 설렘으로 달리기 대기열에 서 있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각 학년별로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학부모와 친지들은 트랙 주변에 모여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복이의 달리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저희는 더욱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시작 신호가 울리자 행복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달려 나갔습니다. 저희는 행복이가 지나가는 매 바퀴마다 큰 소리로 응원했고, 그 덕분인지 행복이는 더욱 힘차게 달렸습니다.

여러 학년의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운동장은 더욱 활기찼습니다. 특히 행복이의 Lonsdale 팀은 빨간색 유니폼이 눈에 띄게 화려하게 보였습니다.


행복이는 총 15바퀴를 달렸습니다. 그는 뛰면서도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저희는 행복이에게 15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에게 "너무 잘했어, 자랑스러워!"라며 큰 박수와 함께 품에 안았습니다.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면서, 저는 학교와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아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학교 발전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도 더욱 탄탄해진 것 같았습니다.


어제 연습 때의 행복이 기록은 10바퀴였지만, 오늘 그는 예상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가족과 친구들의 환호와 응원 속에서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질 때마다 저희 가족의 응원도 더욱 크게 됐습니다.

그 결과, 행복이는 어제의 기록을 훌쩍 넘어 15바퀴를 달렸습니다. 그의 달리기 모습을 보며, 저는 무언가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아이의 성장과 노력을 지켜보는 것, 그리고 부모로서 그에게 작은 응원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행복이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그의 눈에는 뿌듯한 미소와 함께 피곤한 땀방울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저희에게 달려와 큰 품에 안겼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아이의 성취와 그를 응원하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같이 기뻐하는 순간이 바로 저만의 '파랑새'였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저의 마음속에서 빛나는 행복의 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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