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5년이나 더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에 건강

by Ding 맬번니언

농구 경기가 끝난 후, 행복이와 저는 다니엘 형네 집에서 슬립오버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키즈 카페에서 신나게 놀았고, 저는 다니엘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이 저보다 7살 많아서 자연스럽게 노후 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형은 개인연금을 꾸준히 넣고 있다고 하면서, 몇 살에 은퇴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계산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형이 신문을 보여주며 호주의 노인연금 지급 연령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올해 7월 1일부터 노인연금 지급 연령이 195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경우 67세로 올라갔다는 내용이었죠. 맥쿼리 대학 경영대학원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은퇴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호주의 노인연금 제도가 지속 가능하려면 지급 연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는 겁니다. 보고서에서는 2030년에 지급 연령을 68세로, 2036년에는 69세로, 2050년까지는 70세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저는 호주에서 70살까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 생각을 하니, 앞으로 25년이나 더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에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나만 스티븐은 7년 뒤면 은퇴를 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는데 제가 7년 뒤부터는 우리 가족을 먹어 살려야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다니엘 형과 저는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걱정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밤이었죠. 저는 이제 제 노후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졌고, 인생을 즐겁게 살면서 그날을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행복이에 대한 걱정도 이제는 조금 내려놓으려 합니다. 농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로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즐기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때는 노후에 대한 막연한 걱정 속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신문을 찾아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에는 지금처럼 살아도 노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도 성장해 가면서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는 지금의 삶을 더욱 즐기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신 현재의 소중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43살에 처음으로 취업을 하고, 개인 연금에 돈을 넣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일을 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의 이 경험들이 제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지금 당장 20억 정도의 자산이 있다면 은퇴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70살까지 25년이나 더 일해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이런 계산을 하다 보니 가끔은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며 포기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면, 어느 순간 그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고, 그 순간순간이 모여 우리가 추구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준비하고 노력하면, 결국 원하는 미래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늦었다고 느낄 때일수록,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작의 시기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느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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