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하루를 열심히 보냈습니다. 스티븐은 부모님이 새로운 집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골드 코스트로 떠났고, 저는 아침 근무를 맡았죠. 일상 속에서도 여행처럼 새로운 순간들을 마주하며 하루를 보내기로 다짐하면서, 오늘도 5번 트램을 열심히 운전했습니다.
방어 운전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서, 주변 차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트램을 운전하는 저에게도 오늘은 약간의 긴장이 있었습니다. 직진하는 저에게 우선권이 있었지만, 흰색 차가 우회전을 시도하면서 제 트램에 거의 부딪힐 뻔한 순간이 있었죠. 순간적으로 경적을 울렸지만, 흰색 차가 이미 선을 넘어 저에게 닿을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접촉 사고는 없었지만, 그 순간의 긴장감은 상당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상대방이 양보를 해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니 그럴 때는 차분하게 대처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그런 작은 위기를 통해 다시 한번 방어 운전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것은, 아무리 내가 주의하고 있어도 상대방이 기본적인 규칙을 무시해 버리면 결국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운전뿐만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아요. 방학이 끝나고 행복이가 공부를 안 해서 오랜만에 구구단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다행히 구구단은 잊지 않고 잘 외우고 있었지만, 덧셈과 뺄셈에서 특히 뺄셈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00 - 11=이라는 문제에서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걸 보며, 상식적으로 구구단을 알고 있으니 덧셈이나 뺄셈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행복이에게는 이 모든 것이 개별적인 학습 과정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아이에게는 별개로 느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전이든 아이의 교육이든, 우리가 상식적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이나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 "상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는 과정은 쉽지 않죠. 특히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기준에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이에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온다는 걸 자주 깨닫게 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각자 다른 배경, 경험,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에게 옳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오해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죠.
"상식"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지식이나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기본적인 이해나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계절에 맞는 옷을 입거나, 교통 신호를 지키는 것과 같은 행동은 상식에 속합니다.
상식은 문화, 사회,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상식은 종종 경험을 통해 습득되고, 사회적 규범에 따라 형성됩니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결국 더 나은 관계와 더 나은 소통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식이란 것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그 차이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로서 아이를 키울 때,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가치관과 상식을 가지고 성인으로 성장할지 부모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의 행동과 말, 가치관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아이에게 상식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각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이가 그런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꾸준히 노력하고 지원하는 게 우리의 큰 역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