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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Dec 07. 2024

브런치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플랫폼과 공모전도 도전해

한국에 계엄령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지금 글을 쓰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지만, 요즘은 그보다 더 큰 도전에 몰두하고 있다. 바로 소설 쓰기다.

처음 도전하는 소설이기에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과 이야기를 글로 옮기려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나는 미친 듯이 글을 쓰고, 다시 읽고, 또 고치고 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엔 눈길조차 줄 틈이 없었다. 마치 세상을 탐구하느라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있는 아이들처럼 말이다.

오늘은 내게도, 그리고 행복이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행복이가 친구 두 명을 집에 초대해, 생애 첫 3명이 슬립오버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집 안은 아이들의 웃음과 장난으로 가득 찼고, 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로 분주했다. 모든 시작은 어렵지만, 동시에 설렌다. 내가 처음으로 소설을 쓰는 것처럼, 행복이도 이번 슬립오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한다.


내가 쓰는 이 소설이 출간이 될지 아닐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첫걸음은 언제나 두렵고도 떨리는 법이라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성장하고, 내 글도 성장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단 한 가지 소망을 품어본다. 내 이야기가,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의 책장 한편에 나의 첫 소설이 놓여 있기를.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 나는 믿는다. 지금 이 순간, 그 시작의 한가운데 서 있음을.


그렇게 오늘도 나는 열심히 소설을 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동안 브런치에만 글을 올려왔다. 브런치 플랫폼은 내게 안정감과 익숙함을 주었다. 꾸준히 글을 쓰고, 브런치 공모전에도 도전하며 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얼마 전 나는 깨달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인 플랫폼과 공모전은 브런치 말고도 많다는 사실을.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브런치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플랫폼과 공모전도 도전해 보세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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