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장사의 시작 010) 100만 장자를 꿈꾸다
나의 장사루틴과 열정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았고 그런 나의 모습에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유연해지기를 바랬던 아내가 속상 할 때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꿈 넘어 꿈이 있었기에 그 열정을 여유로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어느 날 아내는 나에게 기뿐 소식이 있다고 말했고 그것은 어릴적부터 너무나 꿈꿨던 2세가 생겨난 것이었다. 너무나 기뻤다. 너무 어린나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집안의 남자들이란 모두가 실망스런 모습만 보았기에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한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면 정말이지 존경받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 어릴 적 형은 늘 무서운 대상이라 소심한 나는 늘 혼자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고는 했는데 등에는 손이 자라지 않아서 끙끙 앓고 있으면 옆에 아들과 함께 온 삼촌같은 아저씨가 나의 등을 밀어주셨다. 그때의 따뜻한 손길과 온기가 좋았던지 아들이 생겨 함께 목욕탕가기를 수없이 기도 드렸다. 성별이 나올 때쯤 병원에 가서 아내의 배를 초음파로 진찰하시면서 고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아들이라는 말이었다. 그 당시 아들을 선호하는 때라 아들일 경우 바로 고추라고 말해주고 딸은 좀 더 늦게 알려주는 경향이 있었다. 조금 빠르게 알게 된 성별에 나는 신이나 일에 더욱 열정이 생겨났다. 배가 조금씩 부어오르는 아내의 손을 붙잡고 우리 백만장자가 되자 라며 다짐을 하고 약속을 했다. 백만장자는 백만달러를 가진자가 아닌가? 부의 상징인 백만달러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리나라돈으로 10억이 넘는 돈이다. 한 달에 100만원씩 적금을 넣어 단순계산법으로 계산을 해보면 83년을 모아야 하는 돈이다. 15평 작은 매장을 운영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겨우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나는 100만장자를 꿈꾸었다.
부자가 얼마나 되고 싶었는지 비교적 조용한날이면 매장 마감시간이 지나도록 불을 끄지 않고 카운터의 자에 앉아서 부자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내가 유일하게 아깝지 않게 지출하는 것이 책이었고 거의 부자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 부자 책에 나오는 단골같은 말중 “돈에는 가속도가 붙는다” 는 말이었다. 돈에는 여러 성질이 있지만 그중 가속도가 붙는 성질이 있었던 것이다. 적금에는 복리라는 것이 있어서 한 달에 100만원씩 적금을 넣어 10억이라는 돈을 모으기까지 단순계산법으로 계산을 하면 83년이 걸리지만 복리를 적용하면 그의 절반이면 모으게 된다는 논리였다. 실감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믿기로 했다. 한 달의 수익의 90%를 적금을 했고 창업을 한지 4년만에 꿈에 그리던 백만장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