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을 맞이하며
"지지향"
우리 가족이 1박 2일로 종종 가는 곳이다.
특히, 남편이 이곳을 많이 좋아해서 1년에 몇 번씩 이곳을 방문하곤 한다.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紙之鄕)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파주 지지향은 인류가 종이로 만든 가장 가치 있는 예술품인 책이 태어나는 출판도시에 있다. 이런 특성으로 출판도시의 정신적 가치와 의미를 담아 생긴 곳이 바로 지지향이다.
지지향에 있는 지혜의 숲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이 건물에는 책도 있고, 서점,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가치가 있는 책을 한데 모아 보존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다. 책장이 천장까지 이어져 있고, 나뭇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재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 자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지지향의 장점이다.
특히, 지혜의 숲은 아이들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록달록한 책장, 아기자기한 책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묵었던 TV 없는 방은 소란스러운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책을 벗 삼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소에 있는 책장에도 책이 몇 권 있고, 복도에 있는 책장에도 책들이 있어서 언제든지 읽고 싶은 책을 꺼내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숙소는 흰색과 우드톤의 결합으로 마음까지 정돈된 느낌이랄까?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은 지지향을 갈 때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마음의 평온함을 느낀다.
지지향 북스테이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갔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저 멀리 겨울 풍경이 보인다.
안개 낀 겨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런 자연을 보며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의 일부가 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을 바라보며 책을 읽으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
잠시동안의 시끄러운 세상에서 눈과 귀를 닫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책, 자연과 함께 잠시 잡아 두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삶을 음미해 보는 것!
지금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