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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Sep 27.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크고 나면 탄탄대로가 있을 줄 알았다. -2-

그러다 문득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죽음 뒤엔 무엇이 있은가를 고민하던 중


 내가 죽으면 무엇이 남을까? 란 의문이 나의 마음에 소용돌이치며 물어봤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무언가를 남기고 간다고 하는데 나에게 아무리 질문을 던져 봐도 언제나 나는 항상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무엇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어릴 적 생각이 많던 아이의 상상 속 나와 성인이 된 나는 너무도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이렇게 살아 갈지 몰랐다.


나는 미래를 살아 보지 않았고 이번 생은 처음이기에 당연히 몰랐다.


고민만 하던 사이에 세상에 이렇게 버려졌다.


비록 성공하진 않아도 그래도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된 사실은 평범함이 제일 어렵다는 걸 안 뒤로 남들을 그제야 따라 가려했다.


나는 남들보다 잘 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남들보다 잘 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남들처럼 살고 싶었다.


그런 작은 희망조차 꿈꾸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준비하지 않는 채 세상에게 버려졌다.


이런 생각을 한 채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채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냈다.


남들도 이렇게 사는 줄 알았다.


나도 이제 남들과 같이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세상에 보이는 멋진 모습 뒤엔 백조의 다리처럼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도전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고 성장하기를 포기했다.


성장하기를 포기한 시점부터 나의 시계는 언젠가처럼 성인이 되지 못한 채로 시간만 허비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시간이 많이도 시간 속에 흘려버린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쓴 채 서야 알게 되었다.


인간은 성장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어 버린다는 것을 언제나 성장을 위해서 달려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늦게 깨달아서 나는 늦은 나이에 나를 성장시킬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나를 더욱더 나락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나라는 존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나를 내 손으로 나락으로 떨어 드렸다.


사자는 어린 사자를 절벽에 밀어서 세상의 혹독함을 알려 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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