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여름의 기억

by 강이나

애써 다정했고

무딘 척 애써 웃었던

검푸른 초록이었다


생동감 있는 사람들 사이

뭐랄까

혼자만 뭉뚱그려진 그림처럼

녹아들지도

그렇다고 벗어나지도 못한 채


가만 두면 이끼가 올라올 것 같아

무던히도 닦고 또 닦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사실은 검푸른 초록이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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