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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겨울, 강이나

by 강이나

같고도 다른 하루를 고작 지나쳐왔는데

문득 돌아보니 어느덧 저 멀리


이유도 모른 채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영문도 모른 채 뒤돌아 왔었던 지난 날들


사랑은 사그라들고 이별은 어느새 무뎌져

무표정으로 지나친 그 모든 것들의 겨울


문득 이토록 그리운 건

그 모든 날들이 실은 따듯해서였을까


내가 사랑한 모든 시간, 언젠가의 날들은

사실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더라고



P.S. 내가 사랑한 모든 시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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