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고도 다른 하루를 고작 지나쳐왔는데
문득 돌아보니 어느덧 저 멀리
이유도 모른 채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영문도 모른 채 뒤돌아 왔었던 지난 날들
사랑은 사그라들고 이별은 어느새 무뎌져
무표정으로 지나친 그 모든 것들의 겨울
문득 이토록 그리운 건
그 모든 날들이 실은 따듯해서였을까
내가 사랑한 모든 시간, 언젠가의 날들은
사실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더라고
P.S. 내가 사랑한 모든 시간의 겨울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