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한가득 바삐 지나쳐 가는 사람들
홀로 멈춰 주위만 두리번두리번
길 한 모퉁이 가만히 앉아
멍하니 바라보다
애꿎은 발 끝만 툭툭
어느새 까맣게 내려앉은 밤
적만만 가득한 거리 위로
별 쏟아져 내리면
미동 없는 빈 그림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