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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들기 좀 뭐혀서
생계라는 기둥과 글쓰기
by
김이안
Nov 2. 2021
글도 최소한의 생계가 유지될 때 써진다.
그러므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일하러 가는 평일과 일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생활비를 버는 시간이 기둥처럼 벼텨주기에 그 위에 무언가를 쓰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인턴을
그만두고 일을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밥을 먹어야 꿈도 꾸지!'라고 했던 주호민의 말이 맞았다. 먹고사는 문제가 위협 받으니모든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따라서 출근하기 싫어도, 나를 잡아끄는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질질 끌려가는 것 같아도, 일할 수 있음에, 생활비를 벌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생계라는 발판이 있어야 그 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먹고살기 위해 일한다는 것은 그 일이 무엇이든이 존엄하다. 귀하고 가치 있다.
치열하게 노동하는 자의 글에 힘 있는 언어가 실린다. 그렇기에 하기 싫어도, 지겨워도, 고되도,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해내야 한다. 그런 삶의 태도에서 진솔하고 울림을 주는 글이 나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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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안
주어진 삶의 모든 것들이 글감이라 믿습니다. 소소한 추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씁니다. 웃음과 여유를 곁에 두기 위해 씁니다.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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