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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봄을 당겨줄 음악과 함께

by 김이안



오늘이 입춘이라고 한다. 블로그 이웃님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 그리고 입춘이 24절기의 첫 시작이라는 것도.



명절 연휴 뒤 안 좋았던 컨디션이 오늘 좀 회복된 것 같다. 하루는 동해바다, 하루는 서해바다를 찍는 먼 여정이었으나 처가와 친가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연휴 마지막 날이 당직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만족스런 명절이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일의 압박과 다소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가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서 본 크고 작은 실망스런 모습들을 마주하게 된 것도.



이제 몸과 마음의 피로가 어느 정도 풀렸고 거기에 오늘이 입춘이라는 걸 알게 되니 왠지 모를 새 힘이 생긴다. 아직 바깥은 눈발이 날리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입춘'이라는 두 글자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이 추위도 곧 지나가고 이제 곧 따스한 봄볕을 쬐게 하리란 희망 말이다.



입춘이 24절기의 첫 절기라는 걸 알고 나니 명절 연휴도 지나갔겠다, 다시금 새롭게 시작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지금 내 마음을 시리고 에이게 하는 것들도 겨울이 따듯한 봄바람에 물러가듯 그렇게 저 멀리 사라질 거다.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하고 봄을 이만치 더 가까이 당겨줄 듯한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향한다. 입춘. 봄이 온다. 곧 봄이 온다..!



https://youtu.be/h6EGDoW6p1k

봄바람 - 버스커버스커


https://youtu.be/B9sl0-yYz0I

프렐류드 - 그것만이 내 세상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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