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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Jan 29. 2021

몽땅 필사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책

지금 계좌에 만오천원 있으면 당장 사서 읽으세요



책장이 잘 안 넘어간다. 쑥쑥 읽어나가고 싶은데 자꾸만 멈추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팀 페리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싶다. 이 책은 진짜다.


타이탄의 도구들 _ 팀 페리스


작년부터 이 책에 대한 언급을 수 없이 보아왔고 들어왔다. 어떤 작가님은 새해가 될 때마다 이 책을 정독한다고도 하셨다.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면 심심찮게 이 책이 언급되었다. 그때마다 궁금하긴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게 된 <타이탄의 도구들>.



책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타이탄'이란 각 분야에서 거장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지칭한다. 페리스는 이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하며 얻은 통찰과 지혜들을 이 책에 담았다. 그런데 이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에 이리저리 펀치를 날린다. 정신이 정말 확 든다.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이 워낙 많아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제 다시 읽었던 부분을 인용하자면 이렇다.





한계 안에 자유가 들어있다. (202p)



어쨌든 로버트는 유명세를 얻었고, 몇 편의 영화를 더 만들다가 문득 그의 남은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말한다.



"거북이, 개, 술집, 목장, 버스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일 때 나는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한계는 곧 자유였다. 한계 안에서는 완전히 자유였다."



멋진 깨달음이 아닐 수 없다. 변명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짓이다. 자금도 없고, 연줄도 없을 때 더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시 웨이츠킨의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 또한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우리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계획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돈 없어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는데, 사실 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전체를 읽어봐야 한다. 짧게 인용해봤지만 이런 인용으로는 이 책의 느낌이 안 산다.



써놓고 보니 이 책의 출판사 직원 같다. 아니다. 그냥 너무 좋아서 추천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 거다. 책 뒤표지를 보니 15,000원이라고 적혀있다. 15만원도 아니고 만 오천원인 이 책을 나는 왜 미루다 미루다 이제 봤을까. 후회가 들어서 혹시라도, 이 책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글을 남긴다.



어제부터 이 책을 내 목소리로 녹음한 후 출퇴근 시간에 듣고 있다. 스스로도 내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지금 이 책에 씌여서 그런지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보인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은 자와 읽지 않은 . 아니 주변에 있었다면 진작 추천해줬을텐데.



혹시 용돈 계좌에 아직 만 오천 원이 남아 있다면, 한 끼를 굶을지언정 이 책을 사서 바로 읽으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후회하시진 않을 거다. 진짜로.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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