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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Apr 17. 2021

기고 걷고 뛰고 잡으러 간다


피아노 학원

문을 여니

후다닥 달려 나오는

8살 지은이  7살 기쁨이


배밀이를 하고

걸음마를 하던

갓난쟁이 애기들이

이제는 살랑살랑

걷고 뛰논다


이름 모를 들꽃 핀

담벼락 그늘

아이들 시선  닿아

싱그런 미술관 되고


길가에 버려진

커다란 폐타이어

아이들 발길 닿아

춤추는 무대로 변한다


집에 가기 싫다며

후다닥 도망가는

8살 지은이 7살 기쁨이


너희들이 크는 게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여

나도 가끔

달려 나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너희들을

붙잡으러 간다


말랑하고

조그만 손

한 번이라도

 만져보려



너희들을


붙잡으러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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